이 세상의 장미 - 예이츠
2013.02.22 12:19
이 세상의 장미 - 예이츠
아름다움이 꿈처럼 사라진다고 누가 생각했던가?
슬픈 교만이, 너무 슬퍼서
새삼 놀라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이 붉은 입술 때문에,
트로이는 치솟는 죽음의 화염에 휩싸여 사라졌고,
우스나의 아들들도 죽었다.
우리도, 움직이는 세상도 사라진다.
겨울 강물의 파리한 물살처럼
출렁이며 흘러가버리는 인간들의 영혼 속에,
하늘의 물거품, 꺼져가는 별들 아래서
이 외로운 얼굴은 영원히 살아남으리.
대천사들이여 그대의 어둠 속에서 머리를 숙여라.
그대들도, 어떠한 생명들의 심장도 뛰기 전에,
피로하고 친절한 한 미녀가 신의 옥좌 곁을 머뭇거렸고,
신은 이 세상을 풀밭 길로 만들었다.
그녀의 헤매는 발길 앞에.
아름다움이 꿈처럼 사라진다고 누가 생각했던가?
슬픈 교만이, 너무 슬퍼서
새삼 놀라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이 붉은 입술 때문에,
트로이는 치솟는 죽음의 화염에 휩싸여 사라졌고,
우스나의 아들들도 죽었다.
우리도, 움직이는 세상도 사라진다.
겨울 강물의 파리한 물살처럼
출렁이며 흘러가버리는 인간들의 영혼 속에,
하늘의 물거품, 꺼져가는 별들 아래서
이 외로운 얼굴은 영원히 살아남으리.
대천사들이여 그대의 어둠 속에서 머리를 숙여라.
그대들도, 어떠한 생명들의 심장도 뛰기 전에,
피로하고 친절한 한 미녀가 신의 옥좌 곁을 머뭇거렸고,
신은 이 세상을 풀밭 길로 만들었다.
그녀의 헤매는 발길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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