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쓰네 /고정희
2014.05.08 04:44
하늘에 쓰네/ 고정희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하늘에 쓰네
내 먼저 그대를 사랑함은
더 나중의 기쁨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내 나중까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보다 더 먼저 즐거움의 싹을 땄기 때문이리니
가슴속 천봉에 눈물 젖는 사람이여
억조창생 물굽이에 달뜨는 사람이여
끝남이 없으니 시작도 없는 곳
시작이 없으니 멈춤 또한 없는곳,
수련꽃만 희게 희게 흔들리는 연못가에
오늘은 봉래산 학수레 날아와
하늘 난간에 적상포 걸어놓고
달나라 광한전 죽지사
열두 대의 비파에 실으니
천산의 매화향이 이와 같으랴
수묵색 그리움 만리를 적시도다
만리에 서린 사랑 오악을 감싸도다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동트는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해지는 하늘에 쓰네.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하늘에 쓰네
내 먼저 그대를 사랑함은
더 나중의 기쁨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내 나중까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보다 더 먼저 즐거움의 싹을 땄기 때문이리니
가슴속 천봉에 눈물 젖는 사람이여
억조창생 물굽이에 달뜨는 사람이여
끝남이 없으니 시작도 없는 곳
시작이 없으니 멈춤 또한 없는곳,
수련꽃만 희게 희게 흔들리는 연못가에
오늘은 봉래산 학수레 날아와
하늘 난간에 적상포 걸어놓고
달나라 광한전 죽지사
열두 대의 비파에 실으니
천산의 매화향이 이와 같으랴
수묵색 그리움 만리를 적시도다
만리에 서린 사랑 오악을 감싸도다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동트는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해지는 하늘에 쓰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유튜브 박영숙영 영상'시모음' | 박영숙영 | 2020.01.10 | 104 |
| 공지 | 우리나라 국경일 | 박영숙영 | 2015.07.06 | 341 |
| 공지 | 우리나라에는 1년 중 몇 개의 국경일이 있을까요? | 박영숙영 | 2015.07.06 | 1635 |
| 공지 | 무궁화/ 단재 신채호 | 박영숙영 | 2015.06.16 | 277 |
| 공지 | 무궁화, 나라꽃의 유래 | 박영숙영 | 2015.06.16 | 710 |
| 공지 | ★피묻은 肉親(육친)의 옷을 씻으면서★ | 박영숙영 | 2014.10.19 | 442 |
| 공지 | [펌]박정희 대통령의 눈물과 박근혜의 눈물 | 박영숙영 | 2014.06.14 | 413 |
| 공지 | 박정희 대통령의 눈물 / 머리카락도 짤라 팔았다 | 박영숙영 | 2014.05.28 | 376 |
| 공지 | 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인과 일본인 ** | 박영숙영 | 2011.08.02 | 500 |
| 공지 | 저작권 문제 있음 연락주시면 곧 지우겠습니다. | 박영숙영 | 2014.02.08 | 211 |
| 55 | 신용은 재산이다 | 박영숙영 | 2013.04.29 | 184 |
| 54 | 내력 / 김선우 | 박영숙영 | 2014.08.14 | 182 |
| 53 | 신록 / 문정희 | 박영숙영 | 2014.05.08 | 178 |
| 52 | 하늘 무늬 / 이선 | 박영숙영 | 2014.01.15 | 178 |
| 51 | 사람아,무엇을 비웠느냐? / 법정 스님 | 박영숙영 | 2014.02.07 | 176 |
| 50 | 가을 편지/고정희 | 박영숙영 | 2014.05.08 | 174 |
| 49 | 손의 고백 /문정희 | 박영숙영 | 2014.03.29 | 168 |
| 48 | ㅡ문제와 떨어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ㅡ | 박영숙영 | 2013.11.20 | 168 |
| 47 | 파도, 바위섬 / 이길원 | 박영숙영 | 2014.01.15 | 168 |
| 46 | 이제 누가 헝클어진 머리 빗겨 주나 | 박영숙영 | 2014.07.31 | 167 |
| 45 | 아버지의 나이 / 정호승 | 박영숙영 | 2014.06.18 | 167 |
| 44 | 늑대/도종환 | 박영숙영 | 2014.07.16 | 162 |
| 43 | 사모곡(思母曲) 아리랑/ 외 | 박영숙영 | 2014.05.14 | 162 |
| 42 | 찔레 / 문정희 | 박영숙영 | 2014.05.08 | 159 |
| 41 | [ 적멸에게 ] -정호승- | 박영숙영 | 2014.06.18 | 157 |
| 40 | 패랭이꽃 -류시화- | 박영숙영 | 2015.06.14 | 155 |
| 39 | 완경(完經)/ 김선우 | 박영숙영 | 2014.08.14 | 155 |
| 38 | '악'이 작다는 이유로 | 박영숙영 | 2013.11.28 | 155 |
| 37 | 안개 / 유승우 | 박영숙영 | 2014.01.15 | 155 |
| 36 | 민들레/ 류시화 | 박영숙영 | 2015.06.14 | 150 |
| » | 하늘에 쓰네 /고정희 | 박영숙영 | 2014.05.08 | 148 |
| 34 | 들풀/ 류시화 | 박영숙영 | 2015.06.14 | 144 |
| 33 | 봄 / 설유 | 박영숙영 | 2014.02.05 | 138 |
| 32 | 꽃샘 바람/이해인 | 박영숙영 | 2015.06.14 | 135 |
| 31 | 봄비 /고정희 | 박영숙영 | 2014.05.08 | 134 |
| 30 | 하나의 나뭇잎일 때 / 손해일 | 박영숙영 | 2013.12.19 | 133 |
| 29 | - 존 로크의 《독서에 관하여》 중에서 - | 박영숙영 | 2014.06.25 | 131 |
| 28 | 한밤중에 ―문정희 | 박영숙영 | 2014.05.08 | 130 |
| 27 | ★ 부부 / 문정희· | 박영숙영 | 2019.02.20 | 126 |
| 26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 박영숙영 | 2014.06.18 | 126 |
| 25 | [펌]이 외수의 글쓰기 비법 | 박영숙영 | 2014.06.29 | 124 |
| 24 | 미국 어느 여객기 기장의 글 | 박영숙영 | 2016.07.02 | 121 |
| 23 | 마음이 깨끗해 지는 법 | 박영숙영 | 2014.10.12 | 121 |
| 22 | '가 을' / 김현승 | 박영숙영 | 2014.09.19 | 119 |
| 21 | 향수 / 정 지 용 | 박영숙영 | 2019.01.28 | 117 |
| 20 | 찔 레 / 문정희- | 박영숙영 | 2015.06.14 | 116 |
| 19 | 완성 /나태주 ㅡ 접목接木복효근 | 박영숙영 | 2019.02.20 | 104 |
| 18 | 창 포 - 신동엽- | 박영숙영 | 2015.06.14 | 103 |
| 17 | '가 을' - 드라메어 | 박영숙영 | 2014.09.19 | 99 |
| 16 | 장미를 생각하며/ - 이해인 | 박영숙영 | 2015.06.14 | 98 |
| 15 | <수선화에게> 정호승 | 박영숙영 | 2014.06.18 | 98 |
| 14 |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펌글 | 박영숙영 | 2020.12.19 | 96 |
| 13 | 꽃 씨 / 서정윤 | 박영숙영 | 2015.06.14 | 96 |
| 12 | 신작시조 10편에 대하여/ 홍용희 | 박영숙영 | 2019.06.06 | 88 |
| 11 | '가 을' 김용택 | 박영숙영 | 2014.09.19 | 88 |
| 10 | '가 을' 김광림 | 박영숙영 | 2014.09.19 | 86 |
| 9 | 내가 하나의 나뭇잎일 때 / 손해일 | 박영숙영 | 2019.01.26 | 82 |
| 8 | 흐르면서 머물면서/손해일 | 박영숙영 | 2019.01.24 | 78 |
| 7 | 무엇이 한국을 세계 頂上으로 만들었을까 | 박영숙영 | 2015.04.19 | 62 |
| 6 | 느티골의 여름나기 | 박영숙영 | 2019.02.20 | 61 |
| 5 | ★ "진정한 영웅들" ★ | 박영숙영 | 2016.04.29 | 60 |
| 4 | 내국망명자와 생활세계적 가능성의 지형/홍용희 | 박영숙영 | 2019.06.06 | 44 |
| 3 |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 박영숙영 | 2020.12.19 | 42 |
| 2 | 공전과 자전 /펌글/박영숙영 | 박영숙영 | 2020.12.13 | 41 |
| 1 | 백선엽 장군 친일 역사외곡에 대하여 | 박영숙영 | 2020.07.15 | 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