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젖줄 오~모국어여 !
2009.07.14 23:39
어머니의 젖줄 오~모국어여 ! / 박영숙(영)
1.
민족혼을 말살하려
약탈의 진눈개비 칼바람이
바다를 건너 와서
언어를 얼음 구덩이에 집어 넣고
총 칼로 생명을 위협해도
무궁화꽃 뿌리는 더 깊이 발을 뻗었다
목을 죄여오는 저 회색 구름 뒤
하늘에서 태양이 빛나고 있다고……
빈 창자를 눈물겨운 발걸음에 매달고서
시베리아 벌판으로 북간도로
멕시코 농장으로
하와이 사탕수수 밭으로 떠나 왔었다
별이 희망으로 빛날 때면
태국기 펄럭이는 고국의 가슴속에 얼굴을 묻고
피 토하듯
어머니의 젖줄,오~모국어를 노래했다
2
작은 구멍 가게에 온 가족이 매달려
순번제로 일을 하며
아침에는 학교로 오후에는 직장으로
밤에는 빌딩 청소로
주말에는 벼룩시장으로
틈새에 틈틈이 눈을 붙여가며
해뜨는 초록평원 젊음을 밑 거름으로
흙 속에 하나의 씨앗을 묻어 두고
햄버그도 먹이고 소시지도 먹여서
의사도 되고 변호사도 되었다
3.
강산이 몇번이나 변한 후
아늑한 고목나무 밑에서 비쩍 마른 모국어가
힘없는 가지를 쓸쓸하게 흔들 때면
가슴 속으로 걸어갈 수 없는 두 개의 언어가
바람처럼 문 밖에서 서성이고
불꽃처럼 산화한
젊음의 어디쯤인가로 부터 밀려드는 회환
오 ~모국어여!
어머니의 젖줄을 타고 온 피의 모국어여 !
핏줄 속에 흐르는 조국의 혼이여 !
세월이 몇 천 년이 흘러도
사는 곳이 달라도 미래를 하나로 묶어주는
영원히 변치 않을
내 조국 대한민국모국어여!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1.
민족혼을 말살하려
약탈의 진눈개비 칼바람이
바다를 건너 와서
언어를 얼음 구덩이에 집어 넣고
총 칼로 생명을 위협해도
무궁화꽃 뿌리는 더 깊이 발을 뻗었다
목을 죄여오는 저 회색 구름 뒤
하늘에서 태양이 빛나고 있다고……
빈 창자를 눈물겨운 발걸음에 매달고서
시베리아 벌판으로 북간도로
멕시코 농장으로
하와이 사탕수수 밭으로 떠나 왔었다
별이 희망으로 빛날 때면
태국기 펄럭이는 고국의 가슴속에 얼굴을 묻고
피 토하듯
어머니의 젖줄,오~모국어를 노래했다
2
작은 구멍 가게에 온 가족이 매달려
순번제로 일을 하며
아침에는 학교로 오후에는 직장으로
밤에는 빌딩 청소로
주말에는 벼룩시장으로
틈새에 틈틈이 눈을 붙여가며
해뜨는 초록평원 젊음을 밑 거름으로
흙 속에 하나의 씨앗을 묻어 두고
햄버그도 먹이고 소시지도 먹여서
의사도 되고 변호사도 되었다
3.
강산이 몇번이나 변한 후
아늑한 고목나무 밑에서 비쩍 마른 모국어가
힘없는 가지를 쓸쓸하게 흔들 때면
가슴 속으로 걸어갈 수 없는 두 개의 언어가
바람처럼 문 밖에서 서성이고
불꽃처럼 산화한
젊음의 어디쯤인가로 부터 밀려드는 회환
오 ~모국어여!
어머니의 젖줄을 타고 온 피의 모국어여 !
핏줄 속에 흐르는 조국의 혼이여 !
세월이 몇 천 년이 흘러도
사는 곳이 달라도 미래를 하나로 묶어주는
영원히 변치 않을
내 조국 대한민국모국어여!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세계 한글작가대회 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 박영숙영 | 2015.10.30 | 439 |
공지 | 내가 사랑 시를 쓰는 이유 | 박영숙영 | 2015.08.02 | 205 |
공지 | 사부곡아리랑/아버님께 바치는헌시ㅡ시해설 | 박영숙영 | 2015.07.18 | 845 |
공지 | 시와 마라톤ㅡ 재미시인 박영숙영 인터뷰기사 | 박영숙영 | 2014.10.17 | 515 |
공지 | 사부곡 아리랑(아버님께 바치는 헌시)ㅡ 인터뷰기사 | 박영숙영 | 2014.01.16 | 460 |
공지 | 시집 5 -《인터넷 고운 님이여》'시'해설 | 박영숙영 | 2013.04.20 | 1030 |
공지 | 시집 4 -사부곡아리랑/아버님께 바치는헌시/서문 | 박영숙영 | 2013.04.20 | 795 |
공지 | 시집 3ㅡ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시'해설 | 박영숙영 | 2010.11.03 | 1356 |
공지 | 시집을 내면서ㅡ1, 2, 3, 4, 5, 6 권 | 박영숙영 | 2010.10.27 | 1258 |
공지 | 빛이고 희망이신 “인터넷 고운님에게” 내'시'는 | 박영숙영 | 2009.08.24 | 1671 |
공지 | 시집 1 ㅡ영혼의 입맞춤/ 신달자 /명지대교수 | 박영숙영 | 2008.09.09 | 1583 |
34 | '박영숙'이란 이름은 참 흔 한 이름이다 | 박영숙영 | 2010.08.31 | 1244 |
33 | 내 삶의 향기 | 박영숙영 | 2010.12.10 | 1246 |
32 | 울고 싶은 날 | 박영숙영 | 2008.11.01 | 1247 |
31 | 공허한 가슴 | 박영숙 | 2008.11.01 | 1256 |
30 | 마음의 본질은 변덕이다 | 박영숙 | 2010.02.25 | 1303 |
29 | 기다림 | 박영숙 | 2008.11.01 | 1315 |
28 | 불씨 없이도 불이 타고 | 박영숙 | 2008.12.04 | 1351 |
27 | 길 | 박영숙 | 2008.12.04 | 1395 |
26 | 천년 전의, 천년 후의 약속 | 박영숙 | 2009.01.14 | 1417 |
25 | 사랑인줄 이제사 알았습니다 | 박영숙영 | 2009.03.02 | 1458 |
24 | 흙 위에 민들레 자라듯이 | 박영숙영 | 2008.12.24 | 1463 |
23 | 내 마음 내 안에 있는것일까 | 박영숙 | 2009.11.03 | 1471 |
22 | 아부지 | 박영숙 | 2009.07.04 | 1481 |
21 | 인터넷 속상하고 , 인터넷 고맙다 | 박영숙 | 2009.01.26 | 1482 |
20 | 허상 | 박영숙 | 2009.08.23 | 1482 |
19 | 이 땅의 백성들을 보살피소서 | 박영숙영 | 2009.05.26 | 1522 |
18 | 동반자 | 박영숙영 | 2009.01.14 | 1525 |
17 | 여자는 숨어서 울음 운다 | 박영숙영 | 2009.06.23 | 1529 |
» | 어머니의 젖줄 오~모국어여 ! | 박영숙 | 2009.07.14 | 1574 |
15 | 당신 손잡고 | 박영숙영 | 2008.12.24 | 1592 |
14 | 민들레 아리랑 | 박영숙영 | 2009.08.10 | 1601 |
13 | 그대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 박영숙영 | 2009.03.18 | 1650 |
12 | 그대 여인으로 살고 싶소 /박영숙 | 박영숙영 | 2009.04.22 | 1655 |
11 | 여자는 숨어서 울음 운다 | 박영숙영 | 2009.05.18 | 1660 |
10 | 어머님 기일에 | 박영숙 | 2009.07.04 | 1710 |
9 | 국제결혼여성 미국에서의 삶과코시안 | 박영숙영 | 2009.04.22 | 1922 |
8 | 아~그 곳에 나의 꿈이 | 박영숙영 | 2016.04.24 | 6993 |
7 | 잊고 살자 하면서도 | 박영숙영 | 2016.04.24 | 7014 |
6 | 아~감사 합니다 | 박영숙영 | 2016.04.24 | 7025 |
5 | 사랑 그 신비의 묘약 | 박영숙영 | 2016.04.24 | 7038 |
4 | 그대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 박영숙영 | 2016.04.24 | 7076 |
3 | 계절을 두고온 목련꽃 나무 | 박영숙영 | 2016.04.24 | 7088 |
2 | 찔례꽃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 박영숙영 | 2016.04.24 | 7099 |
1 | Here Comes South Korea / 수필 | 박영숙영 | 2016.04.29 | 7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