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가자

2009.10.23 13:44

성민희 조회 수:248 추천:30

세월아.


세월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춰 갈 필요있나.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가자.
늦다고 재촉할 이 저 자신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보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 일이 욕심 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나..
다양한 삶의 형태가 공존하며 다양성이 존중될 때만이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이 땅 위에서 너와 내가
아름다운 동행인으로 함께 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 쪽에 네가 있으므로 이 쪽에 내가 선 자리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것 처럼 그래서 서로귀한 사람
너는 너대로 가고 나는 나대로 가자.
네가 놓치고 간 것들 뒤에서 거두고
추슬러 주며 가는 일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리니..

가끔은 쪼그리고 앉아 애기 똥풀이나 코딱지 나물이나
나싱개 꽃을 들여다 보는
사소한 기쁨도 특혜를 누리는 사람처럼
감사하며 천천히 가자.

굳이 세상과 발맞추고 너를 따라
보폭을 빠르게 할 필요는 없다.
불안해 하지 말고 웃 자라는 욕심을 타이르면서
천천히 가자.

『 좋은 글 중에서 』

댓글 0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 역전의 기회 성민희 2009.04.22 203
53 똑.똑.똑. file 달샘언니 2009.04.23 253
52 사랑, 존경, 창작하며 건강하게 삽시다! 종파 이기윤 2009.04.30 210
51 당신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세지 성민희 2009.05.01 189
50 잘 다녀 왔어요? 조옥동 2009.05.11 186
49 매미한테서 배우기 성민희 2009.07.21 198
48 수박이 익어가는 계절 박영숙 2009.08.07 275
47 여름방문 경안 2009.08.12 177
46 당신에게 작곡가 친구가 있나요 ? (장한나 칼럼) 성민희 2009.09.26 252
45 복된 한가위가 되시기를~ 청초 2009.10.02 204
44 투박한 시골 마당이 그립습니다. 성민희 2009.10.10 336
43 작가 마르케스의 유머 성민희 2009.10.14 297
42 점점 풀려가는 '수면의 비밀' (퍼옴) 성민희 2009.10.15 312
41 내 마음 성민희 2009.10.20 196
40 사람의 매력 성민희 2009.10.23 200
» 세월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가자 성민희 2009.10.23 248
38 살아보기 연습/ 최원현 성민희 2009.10.27 333
37 불멸의 여인 메르세데스 소사 성민희 2009.11.02 579
36 올레 길 홀로 걷기 / 김주영 성민희 2009.11.04 306
35 뉴욕 필의 아리랑 평양 공연 성민희 2009.11.16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