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김복숙시인

2007.11.16 14:37

강학희 조회 수:724 추천:50




          김복숙시인님의 '밤비' 낭송




밤비 /강학희
- 물방울 2.


웬 전언 이리 급한가
줄줄이 하늘 길 뛰어내려
외등 혼자 지키는 세상을 간다

처마 끝, 매끄러운 유리벽
폭신한 목련 꽃잎, 뾰쪽한 솔잎,
가리지 않고 물길을 낸다

여기저기 묻어있는 흙먼지
숨어있는 세상 때 벗기며
어디도 모난 곳 없는,
어느 것 하나 감춘 것 없는 제 속 터뜨려
외등 빛 담아
온 세상 밝히는 빛(光) 길을 낸다

마음 찾아 물길 이어지는 밤
외등 빛줄기 하나 가슴에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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