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출판

2007.11.16 15:40

강학희 조회 수:666 추천:52




    창조문학사 대표시인선 145

    알맞게 떠 있는 우리 / 석정희

    -오늘도 나는 알맞게 떠 있다-
    강학희 시집 축시

    당신은 나와 함께 우리가 되고
    이웃과 함께 우리가 되는 당신과 나
    날고 뛰는 존재 속에
    '가라앉기도 뜨기도 하는'
    아픔과 설움 삭여
    우리도 '알맞게 떠 있습니다'

    어디서 북치는 소리
    부산한 손놀림 떠올리게 하고
    사이사이로 풀피리 소리
    저편으로 건너
    눈길을 따라 가면
    거기에도 우리 '알맞게 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다리 아래 도도히 흐르는
    물결을 타고
    북소리,풀피리 소리 어울려
    우리의 노래가 되어
    '알맞게 떠 있습니다'

    ' '(따옴표)안은 강학희 시집에서 끌어 옴


    강물로 / 염천석

    -오늘도 나는 알맞게 떠 있다-
    강학희 시집 축시

    강, 강물이 길게 흐르는
    학, 학 마을에
    희, 희미한 불빛 하나

    험한 파도 거친 비바람을 거슬러
    밤바다 위에 뱃길을 여는
    외로운 등대지기로 버티었네

    매운 서릿바람 언 땅 위에

    마구 설레임으로 일렁이는 아픈 시심

    저 생명 강가에 강물로 흘러 흘러
    수평선 너머 붉게 지는 저녁노을

    그 밤이 가고
    동트는 새벽이 열리면
    한 줄 한 줄 행간마다 어리는
    꽃불 꽃바람 꽃구름

    차라리 가슴으로 타는 눈물이었네

    그렇게 가난한 시
    밀려오는 흰 파도에 씻겨
    고운 은모래 금모래로 빛나거니

    오늘 여기, 너와 나
    이웃과 이웃들이 다 함께 모여
    잔치 잔치 큰잔치 벌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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