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사진첩

2009.09.12 11:23

강학희 조회 수:630 추천:73





오래, 아주 오래된 사진첩을 찾았습니다.
그 곳엔 그리움이 아름 아름....
까마득... 아득, 가-물거리던 얼굴들,
묵은 사랑이 잘 피어난 푸른 곰팡이처럼 싸아하게
번져나고 있었습니다.
아- 그리움의 향은 이런 것이었던가요^^*

일찍 타계하셨던 당대의 멋쟁이 외할머니
사진관에서 한컷 찍으셨던 그 순간은
얼굴도 보지 못한 하나 남은 핏줄, 나를 위한 배려셨던가요?
전쟁통에서 살아 남은 마지막 한 장의 두께...
한 세기도 넘는 세월을 버팅기는 무거운 그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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