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

2004.08.18 12:32

장미숙 조회 수:142 추천:9


본 능

- 장미숙


어쩌다 일찍 잠깨는 날이면
하루도 늦은 잠 없던
어머니가 떠오른다

이런 날엔
엄마의 뱃속 닮은
목욕탕으로 가
찰랑찰랑 물소리 내어
양수에서 놀던 흉내

소소로운 일상을 벗고
태 속 본능으로
단순하고 싶어지는 안온함

얇은 벽의 신축성에 기대어
살며시 눈과 귀를 막으면

수런거리는 물 밖
쿵.하게 놀라는 일
어머니 체온 안에선
무어라도 두렵지 않다


~*     ~*     ~*     ~*
강학희선생님~
유난히 덥던 올 여름이었는데 큰 비를 쏟더니
고국엔 지금 가을 바람이 불어요.
고운 바람이 형님계신 곳까지 살랑~ 불어 가서
언제나 평안한 나날이시길 빌면서..
사랑으로..
- 장미숙 드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 난생 처음 본... 강학희 2004.08.01 158
10 만남 강학희 2004.10.14 157
9 새해 인사 강학희 2004.12.26 156
8 가을 영글어가는 모습 김정숙 2004.08.28 155
7 Hi Angela Regina Choi 2004.10.24 152
6 사진 김정숙 2004.08.03 150
5 가을에는 박정순 2004.10.11 149
4 평안하시죠? 연용옥 2004.08.10 144
» 본능 장미숙 2004.08.18 142
2 원주일지- 부재 / 안경라 강학희 2012.05.28 127
1 桂林에 와서 / 秀峯 鄭用眞 file 강학희 2013.12.29 102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
어제:
5
전체:
61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