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에는...
2004.10.06 17:04
가을밤에는.../ 강학희
가을밤에는
가장 쓰린 기억 하나 불러다
편지를 써보자
아직 아물지 못한 무른 자리일지라도
꼭꼭 눌러가며 써보자
"생각해보니 나를 꿋꿋히 세워준 건
너였더라 고맙다."로 마치고
밤별 하나 떼어다 봉인해
가슴에 얹고 잠을 청해보자
그 밤 밤새
심방에 갇혀 찌르륵 이든
귀뚜라미 한마리 나와
달빛에 울음을 말리려니...
아, 생각말자 하던 너마저 없다면
가을은 또 얼마나 쓸쓸한 밤 일는가?
^-^
아우님! 가을은 사랑의 계절인가봅니다.
아픈 기억마저도 사랑하고 싶은 가을이네요...
가을의 깊음이 새록 새록 들이치는 시간
우리 함께 나누는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으로.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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