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단풍
2004.11.04 12:51
꽃단풍
- 장미숙
경기장을 돌아
날고 뛰던
잎새의 단풍이 곱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려면
팔의 힘을 빼는데 삼 년
공을 똑바로 보기만도
십 년은 걸린다는데
눈의 힘을 얼마나 내려야
세상을 바로 볼 수 있을까
내 안의 나를 꺼내는 일
언제까지 멈추지 않아
저토록 아름다운 시선을 주는
꽃단풍이려나
사랑으로 살아온 빛깔
원색을 내어 준 만큼
곱게 내려
반짝이는 채
남루한 발 밑에 든다
^^
형님~
고국엔 쌀쌀한 날씨 속에 단풍이 절정이에요.
먼 여행을 자주 못하지만
인근 성당길이나 시청 옆 도로의 단풍길은
제게 충분한 가을을 선사하는 군요.
꽃단풍 속에 행복한 가을을 나시길..
- 장미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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