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꿈 / 江熙

2005.09.17 14:26

강학희 조회 수:294 추천:19

가난한 꿈







몸이 성했다면 나는 광부가

되었을 것이다.



먼길

파고

또 파고

삶의 맥을 찾고

긴 몸 뉘었을 것이다.



태고의 고요가

내 몸 누인 자리

넘실대고



그 위에 긴 한숨

맴돌았을 것이다.



말라빠진 조각난 꿈

나의 혼 받든 갱목 위에 흐르는

내 파혼들



삶은 언제까지나 그 파혼을

노래했을 것이다.



암흑으로 이어지는 긴 터널

그 끝에 조그만 노랫소리.



그 노래 소리에

내일을

꿈 꾸었을 것이다.







作: 江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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