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야 비로소

2006.10.28 14:41

장미숙 조회 수:217 추천:20

오늘에야 비로소
- 장미숙초원

비 그친 산마루에 무지개가 솟아오르고
맑게 개인 하늘에 솔 향기 번지는 날
오랜만에 밟아보는 시냇가의 돌다리
굽어 본 내 얼굴 비추어 씻으며
오늘에야 비로소 잃었던 나를 찾네
오늘에야 비로소 내가 보이네

달빛이 고운 밤에 산 마을에 올라오면
구운 감자 냄새 추억을 부르는 날
다정스레 둘러앉아 꽃피우던 이야기
아련한 기억을 더듬어 부르며
오늘에야 비로소 떠났던 내가 왔네
오늘에야 비로소 내가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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