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통이 나누나
2003.06.10 17:43
심통이 나누나/강학희 사나흘 전부터 찾아든 치통 마음이 아프면 저도 덩달아 아프려니 시나브로 가라앉길 기다리다 미련이 한계를 넘어서야 받은 진단 이는 별일이 없고 잇몸이 물러서라나 "나이가 들면 충치는 안 생깁니다" 치통보다 더 아픈 소리 처방은 휴식과 비타민 섭취라는데 아니! 이젠 벌레조차도... 챙길 것이 없으면 떠나가는 당연지사도 고까운 나이 끝내 마흔 아홉일수 없는 마음은 무얼 먹여야하나 치통보다 더 심한 심통이 인다. 서울문학 가을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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