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밤 푸른 강

2003.06.10 19:28

강학희 조회 수:391 추천:34

푸른 밤 푸른 강/강학희

보름 날
동그란 눈시린 달 떠오르면
더욱 더 파랗게 솟는
그리움의 가시

건너다 보는 건
왜 이리 아름다운지
돌아선 너에게 마저도
"놀자" 하고 싶은 아해 마음이다

잊으려 눈감으면 더욱 더 푸른 밤
잠 못드는 이방 하늘의 별
물기 젖은 눈만 깜빡이는데
알량한 아침은 굽은 허리 펴라한다

오늘로 눈감으면 휴지 될
시퍼런 조지* 워싱턴 주으러
가슴은 이쪽 머리는 저쪽에 둔 채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푸른 강으로 뛰어든다
물을 가르는 파란 비늘

월간 스토리 문학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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