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소리
2003.06.13 15:26
바람소리 /강학희
바람이 분다
바람은 숲을 깨우고
잠든 바다를 건너
닫힌 창을 흔들며
내게로 온다
제 각각 비운
만큼의 울림소리
나무의 바람소리
바다의 바람소리
창문의 바람소리
그리고
들릴듯
들린듯
이해되지 않는
사람의 바람소리
바람은
제 형체도
제 소리도 없이
부딪혀 만난 것의
소리만 남기고 간다
들어보라
바람을 보내시어
들으시는 님께 합당한가
꼭 비운 만큼만 울리는
저 소리
서울문학 2003 가을 발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숲을 깨우고
잠든 바다를 건너
닫힌 창을 흔들며
내게로 온다
제 각각 비운
만큼의 울림소리
나무의 바람소리
바다의 바람소리
창문의 바람소리
그리고
들릴듯
들린듯
이해되지 않는
사람의 바람소리
바람은
제 형체도
제 소리도 없이
부딪혀 만난 것의
소리만 남기고 간다
들어보라
바람을 보내시어
들으시는 님께 합당한가
꼭 비운 만큼만 울리는
저 소리
서울문학 2003 가을 발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시집 : 오늘도 나는 알맞게 떠있다 | 강학희 | 2012.11.27 | 1317 |
143 | 조이 시인에게 [1] | 김영교 | 2022.12.22 | 33 |
142 | 잠잠하여라 | 강학희 | 2003.07.08 | 322 |
141 | 잠시, 그냥 잠시 | 강학희 | 2003.07.08 | 331 |
140 | 문門.1 | 강학희 | 2005.02.25 | 345 |
139 | ? (물음의 자괴감) | 강학희 | 2003.06.10 | 350 |
138 | 찔려도 좋은 바늘 | 강학희 | 2004.07.26 | 350 |
137 | 나의 심방(心房) | 강학희 | 2003.08.13 | 351 |
136 | 내 손에게 | 강학희 | 2003.06.22 | 356 |
135 | 그림자 | 강학희 | 2003.06.22 | 369 |
134 | 단심(丹心) | 강학희 | 2003.09.04 | 369 |
» | 바람 소리 | 강학희 | 2003.06.13 | 371 |
132 | 열매 맺히는가? | 강학희 | 2003.11.01 | 372 |
131 | 그저 한점 바람이고 싶어라 | 강학희 | 2003.07.09 | 376 |
130 | 사각이 세상 | 강학희 | 2003.07.16 | 376 |
129 | 푸른 밤 푸른 강 | 강학희 | 2003.06.10 | 391 |
128 | 산다는 건. 2 | 강학희 | 2004.05.12 | 393 |
127 | 가을 밤에는... | 강학희 | 2004.10.10 | 393 |
126 | 보기와 읽기의 산책 | 강학희 | 2003.12.27 | 395 |
125 | 그대에게 | 강학희 | 2004.12.27 | 396 |
124 | 넘어지지 않는 남자 | 강학희 | 2003.11.27 | 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