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문교
2003.06.25 12:29
금문교* / 강학희 금빛 살갗을 구름 옷으로 가리우고 반쯤은 연듯 반쯤은 닫은듯 안개 비로 빗질한 머리 바람에 흩날리며 열듯 열듯 안개 가슴 쓸어주는 따스한 햇님 같은 사랑 만나야 금빛 제 빛을 내는 샌프란시스코의 연인 결코 단번에 열지 않고 오래 만나야만 제 속을 보여주는 은은하고도 붉은 가슴의 문 작가 노트: *Goldengate bridge, 금문교(金門橋)는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총 길이는 8,981피트(2,737 미터)로 Joseph Strauss가 디자인하여 1937년에 총경비$35 and half million dollar를 들여 많은 중국인들의 인력과 생명으로 완공했다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그리하여 정부로부터 china town을 받았다는 설(?)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이 붉은 다리의 이름을 금문교라했는지 궁금해하지요. gold rush를 의미한다거나, 햇빛으로 인하여 금빛으로 변하는 의미라거나, 여하튼 세계 삼대 미항 중의 하나인 태평양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상항의 금문교는 안개 없는 날을 만나야만 총체적인 다리의 모습을 볼수 있지요. 항상 바람과 안개를 수반한 베이에리아 날씨로 한날 한시도 같지 않은, 어떤 모습이어도 나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다리입니다. 바로 옆의 Bay bridge와 앙상블을 이루어 태평양 연안의 아기자기한 샌프란시스코와 Oak Tree(떡갈나무)가 많은 오클랜드 시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지요. 이 곳에서 30년 가까이 사는 제게도 금문교는 항시 새로움으로 다가오는 매력적인 금새 보여주지 아니하는, 살아보아야만 알 게되는 속 깊은 여인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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