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숲 냉정과 열정사이

2003.08.13 18:08

강학희 조회 수:442 추천:52

불타는 숲 냉정과 열정사이/ 강학희


오클랜드 불타는 숲* 속에서
나는 숲의 울음 듣지 못하고
허망함의 그림자만 보았지요

이 저녁 엘에이 남쪽에서
또 벌겋게 타오르는 울창한 숲을 보니
갑박스런 이명(耳鳴), 숲의 울음입니다

아, 멀리 떨어진 우리도
안타까이 부비면 타오르는데.... 나무와 나무도
너무 가까이 서면 불이 될 수밖에 없는 당연함
우린 속 가슴  불만 끄느라 잊었던 거지요

사람과 나무 우리도 똑갗이
간격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음을
숲은 재가되도록 외치고 있었습니다.


*1981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산동네의 대 화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시집 : 오늘도 나는 알맞게 떠있다 강학희 2012.11.27 1318
43 허공의 꽃 강학희 2004.08.26 465
42 어머니의 설날 강학희 2004.12.27 463
41 목어 풍경 강학희 2004.11.23 459
40 하늘 난간에 걸린 남자 강학희 2004.07.26 459
39 환몽(幻夢)-시작(詩作) 강학희 2003.07.15 455
38 구석기로 날기 위한 프로그레스 강학희 2005.03.04 451
37 문門.2 강학희 2005.02.25 451
36 날개를 달아도 추락한다 강학희 2004.05.31 448
35 살다보면.... 강학희 2003.08.17 445
34 그날 밤 주담(酒談) 강학희 2003.11.22 443
» 불타는 숲 냉정과 열정사이 강학희 2003.08.13 442
32 강학희 2004.09.16 440
31 바람 부는 날 강학희 2003.07.03 438
30 종이새 강학희 2004.08.26 435
29 비누방울 이야기 강학희 2005.03.04 431
28 기다림... 강학희 2004.10.09 418
27 슬픔의 한계 강학희 2004.05.08 418
26 번개와 적막 강학희 2005.02.25 417
25 고모님과 동정 강학희 2004.09.16 417
24 그리움을 만나다 강학희 2004.07.26 417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37
어제:
59
전체:
610,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