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려도 좋은 바늘
2004.07.26 11:27
찔려도 좋은 바늘 / 강학희
소망이 깊어지면
몸은 가늘어 가는가
가늘한 제 몸 뚫어
남의 뚫린 몸 이을까 기울까
찢기고 헤진 올이랴
막히고 질린 골이랴
잉걸불에 달구어
살과 혈을 뚫고 풀어
맥 잇는 가늘한 몸
간병看病 간 어미
빈자리 헤질까 찢길까
가슴 깃 올올히 꿰매어주시느라
묶어도, 묶어도 흘러내리던
가는 허리
턱없이 멀고멀어
그 시절만 풀어놓던 나는
찔려도 좋다
오늘은 피가 나도록 쥐어 잡는다.
소망이 깊어지면
몸은 가늘어 가는가
가늘한 제 몸 뚫어
남의 뚫린 몸 이을까 기울까
찢기고 헤진 올이랴
막히고 질린 골이랴
잉걸불에 달구어
살과 혈을 뚫고 풀어
맥 잇는 가늘한 몸
간병看病 간 어미
빈자리 헤질까 찢길까
가슴 깃 올올히 꿰매어주시느라
묶어도, 묶어도 흘러내리던
가는 허리
턱없이 멀고멀어
그 시절만 풀어놓던 나는
찔려도 좋다
오늘은 피가 나도록 쥐어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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