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 꽃
2004.08.26 18:31
허공의 꽃 / 강학희
어머니날 식구가 된 양란 한폭 눈 앞에서 사물이더니 마지막 꽃잎 떨구고 다섯 개의 꽃대궁만 가시로 걸렸다
꽃니플 없는 꽃 자리, 꽃 그림자는 꽃물의 흔적인가 여운의 환태, 마디마디 노랗게 비치는 허공의 꽃이다
빈 꽃대의 애상愛像은 어느 손가락 아프지 않으랴 손끝마다 아롱이는 꽃자리, 눈자리 가고 남은 그리움의 여울,
꽃 그늘 잡고 보내지 않는 뒤 안眼의 애련이련가 목 늘인 어미의 빈 꽃대에는 보고픈 얼굴 그적 서려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시집 : 오늘도 나는 알맞게 떠있다 | 강학희 | 2012.11.27 | 1317 |
103 | 목어 풍경 | 강학희 | 2004.11.23 | 459 |
102 | 어머니의 설날 | 강학희 | 2004.12.27 | 463 |
» | 허공의 꽃 | 강학희 | 2004.08.26 | 465 |
100 | 석류 | 강학희 | 2003.12.03 | 467 |
99 | 꽃눈으로 보면 | 강학희 | 2005.08.31 | 467 |
98 | 희망의 뿌리는 어디에도 내린다 | 강학희 | 2004.10.30 | 481 |
97 | 사랑이여 | 강학희 | 2004.01.02 | 482 |
96 | 앞과 뒤 | 강학희 | 2005.03.10 | 484 |
95 | 굴러가는 것은 | 강학희 | 2004.12.27 | 485 |
94 | 우리 무엇으로 만나리... | 강학희 | 2003.06.15 | 492 |
93 | 요즘 나는, | 강학희 | 2004.09.16 | 492 |
92 | 짧은 단상(單想)을 나누며... | 강학희 | 2004.07.26 | 494 |
91 | 사슴 | 강학희 | 2004.11.23 | 501 |
90 | 업보(業報) | 강학희 | 2003.06.09 | 503 |
89 | 합(合)이면? | 강학희 | 2003.07.02 | 508 |
88 | 심통이 나누나 | 강학희 | 2003.06.10 | 519 |
87 | 돌아 온 고향 | 강학희 | 2003.11.06 | 520 |
86 | 마운튼 샤스타에서 | 강학희 | 2005.11.05 | 521 |
85 | 전선주, 너를 보면... | 강학희 | 2004.11.23 | 529 |
84 | 울어도 괜찮다고 말해줘 | 강학희 | 2004.07.26 | 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