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구멍으로 보다
2006.07.16 03:22
단추 구멍으로 보다 / 강학희
자꾸만 열리는
블라우스 앞섶을 짚어본다
올 풀리고 옆구리 터진
무심한 시간
한번도 눈여겨보지 않던
단추 구멍 보인다
크도 작도 않게
꼭 제짝 만큼 저를 저며야 비로써
생겨나는 관계
평생 단짝으로, 늘 없는 듯
닳도록 한 자리에 남아있는
단추구멍
나 한번도
내 단추의 구멍처럼 살지 않고
당연 번 듯
번쩍이는 단추처럼 살아
하나도 닳지 않은 올올 촘촘 단추구멍
내가 보인다.
자꾸만 열리는
블라우스 앞섶을 짚어본다
올 풀리고 옆구리 터진
무심한 시간
한번도 눈여겨보지 않던
단추 구멍 보인다
크도 작도 않게
꼭 제짝 만큼 저를 저며야 비로써
생겨나는 관계
평생 단짝으로, 늘 없는 듯
닳도록 한 자리에 남아있는
단추구멍
나 한번도
내 단추의 구멍처럼 살지 않고
당연 번 듯
번쩍이는 단추처럼 살아
하나도 닳지 않은 올올 촘촘 단추구멍
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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