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막이

2008.11.11 03:16

김희주 조회 수:341 추천:34

         바람막이

                       김 희 주

         팜스프링스 가는 길 옆
         바람 골에
         엎어질 듯 엎어질 듯
         휘어지고 등 굽은
         바람막이 나무들

         힘든 세월
         안으로 새기며
         바싹 마른 몸 하나로
         버텨 온 모습
        
         고통도 나누면 반이 된다고
         두 팔로 감싸 안고
         함께 등 굽어가는 어린 나무들

         - 아니야, 아니야, 잘 못 살았어 -
         양심선언 해 버리고
         우뚝 서서
         세 팔 버린 풍차

         씽씽 바람 돌리며
         달라($) 달라($) 쌓이는 소리에
         춤추는 바람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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