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2008.11.29 23:58
꽃밭에서
김 희 주
욕심 한 아름 사다가
꽃밭에 심었다
발길 가다 머무는 곳
언제나 거기
내가 무엇을 걱정하고
내가 누구를 미워했던가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곳
촘촘히 몸 비비고
살고 있는 곳
가을이다
좀 비켜 달라 양해도 없이
비집고 앉혔다
노란 국화가 미안한 듯
옷자락을 추스린다
비좁고 불편해도
연신 싱글벙글
꽃가위에 찔린 상처
아프다고 내지르는 소린
더욱 향기롭다
아
나 졌다.
김 희 주
욕심 한 아름 사다가
꽃밭에 심었다
발길 가다 머무는 곳
언제나 거기
내가 무엇을 걱정하고
내가 누구를 미워했던가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곳
촘촘히 몸 비비고
살고 있는 곳
가을이다
좀 비켜 달라 양해도 없이
비집고 앉혔다
노란 국화가 미안한 듯
옷자락을 추스린다
비좁고 불편해도
연신 싱글벙글
꽃가위에 찔린 상처
아프다고 내지르는 소린
더욱 향기롭다
아
나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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