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하나

2010.05.08 17:57

김희주 조회 수:184 추천:10

                 단풍잎 하나

                              김 희주



타다 만

가슴 하나

바알갛게 뒹군다



뜨거움에

온 몸 불 태워 보아도

소리 없는 가랑비에

작은 설움만 보태진다



그대 원한다면

소슬한 바람타고

떠나리다



이렇게 멍든 가슴으로

가로등 아래 쓰러진



어쩔 수 없는

당신의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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