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의 빛줄기

2010.05.08 18:01

김희주 조회 수:188 추천:15

등 뒤의 빛줄기



                                              김  희 주



눈 부신 햇살에

전부를 태우고 싶었던

한 때



오직

그 빛 한 줄기에

대롱대롱 매달렸던





시린 눈

그 사랑 감당할 수 없어

그림자로 내려놓았다



무겁고 지친

어깨 위를 덮어주는





가만가만

소리 없이 따라와

가는 길 밝혀주는

등 뒤의 빛줄기



끝날,

마지막까지 비춰 줄

하나뿐인 그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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