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얀 돌배 꽃이 필 때
2010.05.08 18:57
하이얀 돌배 꽃이 필 때
김 희 주
짖궂은 바람의 곁눈질
뜨거운 햇살의 유혹
은밀한 달빛의 속삭임에도
끄덕하지 않던 돌배 꽃망울
고운 봄비 한 소쿠리에
하이얗게 터졌다
엄마는
여자의 배 아래 꽃은
목숨이라 했다
꽁꽁 감춰 두었던 신비
처음으로 열리던 날
온통 내 머리 속도
하이얗게 질렸다
무엇에 이끌리듯
그대의 영혼 끝자락
붙들고 내지르는
꽃들의 함성
하이얀 돌배 꽃이 피고
함께 흔들리며
살아야 할 인연
이제야 알겠다
김 희 주
짖궂은 바람의 곁눈질
뜨거운 햇살의 유혹
은밀한 달빛의 속삭임에도
끄덕하지 않던 돌배 꽃망울
고운 봄비 한 소쿠리에
하이얗게 터졌다
엄마는
여자의 배 아래 꽃은
목숨이라 했다
꽁꽁 감춰 두었던 신비
처음으로 열리던 날
온통 내 머리 속도
하이얗게 질렸다
무엇에 이끌리듯
그대의 영혼 끝자락
붙들고 내지르는
꽃들의 함성
하이얀 돌배 꽃이 피고
함께 흔들리며
살아야 할 인연
이제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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