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마을 우체통
2010.05.08 19:17
산골 마을 우체통
김 희 주
외로워서
걸어 나왔다
이웃들도
쪼르르 따라 나선다
나란히 길 옆
보도 위에 자리 잡았다
쌩쌩 달리는
자동차의 먼지
뒤집어 쓰고도
재미있어
입을 벌쭉 벌리고 있다
발 아래
꼬물거리던
노랑, 보라색 들꽃들도
허리를 살살 간질여 준다
쿵!
소식 하나 떨어진다
수지 맞은 날이다
김 희 주
외로워서
걸어 나왔다
이웃들도
쪼르르 따라 나선다
나란히 길 옆
보도 위에 자리 잡았다
쌩쌩 달리는
자동차의 먼지
뒤집어 쓰고도
재미있어
입을 벌쭉 벌리고 있다
발 아래
꼬물거리던
노랑, 보라색 들꽃들도
허리를 살살 간질여 준다
쿵!
소식 하나 떨어진다
수지 맞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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