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위에 그 빛은
2010.05.08 19:23
호수 위에 그 빛은
김 희 주
하늘도
구름도
달도
산도
나무도
바위도
자궁 안에
누워 있다
태아를 위해 올리는
가장 엄숙한
밤의 기도
출렁이는
무늬로 남는다
희망이 절망을 안고
밤새 토닥이던 가슴팍에
쏟아지는 빛줄기
아픔은 모체가 흡수하고
잉태된 무수한 반짝임
아침을 여는 빛길
꺾일수록 눈부시다
김 희 주
하늘도
구름도
달도
산도
나무도
바위도
자궁 안에
누워 있다
태아를 위해 올리는
가장 엄숙한
밤의 기도
출렁이는
무늬로 남는다
희망이 절망을 안고
밤새 토닥이던 가슴팍에
쏟아지는 빛줄기
아픔은 모체가 흡수하고
잉태된 무수한 반짝임
아침을 여는 빛길
꺾일수록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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