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기도 / 김희주

2010.09.29 22:58

김희주 조회 수:798 추천:105


     6월의 기도
                  김 희 주
     4월의
     천리향 꽃 내음
     청자 빛 항아리에
     꼭꼭 묻어 두고
     무지개 꽃수레 타고
     한 걸음에 달려온
     6월아

     너는 들었느냐
     전쟁터가 되어버린
     내 작은 오래비의 폐와 간

     아깝다.
     아직은 아니다.
     폐간만은 막아다오.

     지구상의
     모든 6월의 태양
     몽땅 쓸어
     그 부분 꼭꼭 집어
     지지 지익 태워다오

     가을 낙엽 되지 않게
     목숨만 붙였다가
     하아얀 눈밭 뚫고

     너털웃음 웃으며
     새봄
     새싹들의 오래비로
     다시 서게 해다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 가을이 넘어오는 소리 [3] file 김희주 2017.10.15 63
77 벌초 김희주 2015.01.25 80
76 그 봄 아프다 김희주 2015.01.25 110
75 겨울 강 김희주 2010.05.08 120
74 동자 스님 김희주 2010.05.08 126
73 겨울비 김희주 2010.05.08 129
72 가을 꿈 김희주 2010.05.08 140
71 나목 김희주 2010.05.08 146
70 삼월의 쿠테타 김희주 2015.01.25 160
69 만남 이후 김희주 2010.05.08 164
68 '봄'이라고 김희주 2008.11.10 184
67 단풍잎 하나 김희주 2010.05.08 184
66 가을 안개 속에서 김희주 2010.05.08 185
65 봄 이라고 김희주 2010.05.08 186
64 등 뒤의 빛줄기 김희주 2010.05.08 188
63 수평선 김희주 2010.05.08 190
62 시냇물 김희주 2010.05.08 192
61 어머니의 가을 김희주 2008.11.10 194
60 조각달 김희주 2008.11.10 201
59 자카란다의 꿈 김희주 2010.05.08 204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5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