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테마여행 다녀오다.

2008.12.06 08:11

이숙자 조회 수:286 추천:24

희주야! 12월 5일 금요일 동기테마여행을 다녀왔다.

주왕산, 주산지로 출발, 출발시각 7시  여동기들은 추풍낙엽처럼  하나 둘 떨어지고 류송자 송미원 안혜자와 나 넷이다. 다행히 동기들 38명이 참석하였다.
다른 일행 3명이 도로 하차하고 46명 만차로 출발을 하다. 기사님이 사람이 많아도 고민이라고 행복한 고민을 토로하다. 안내하는 분은 안사람으로 두 분의 인상이 좋다. 나이도 지긋하고--

차에 타자마자 류송자가 마이크를 잡고 우리들에게 웃음을 준다.

1.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은? (중머리 핀 꼽기, 노oo 입에 자크 달기)
2.옛날에 바보가 장가를 갔다. 첫날밤 성교육을 시켰다. 아버지는  신부에게 질문공세를 하면, 신랑에게는 질의응답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바보 부부는 밤 새도록 퀴즈 놀이만 하였단다.
3.리먼 부러더스가 자빠지고 이 세계가 흔들리면(치과에 가야 한다)
4.흥부, 놀부가 아이를 10명 낳았다. (흥부 힘세다, 놀부 0 세끼)

조정회장의 인사말

인생무상. 재행무상이라는 불교용어 사용으로 인사를 하다. 그리고 신은 인간에게 3가지 황금을 주었다고 한다.  소금, 황금, 지금 그래서 이 지금이 소중하다고 말하다.
그렇다 지금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가 아닌가?
계속해서 류송자의 만담 시작

5.매하고 독수리하고 하늘을 힘차게 날고 있다가 매가 독수리 머리를 쳤다.
(매가패스)
6.비오는 날 빗자루를 들고 서있는 여자 (쓸데없는 여자)
7.연인 두 쌍 (쌍거풀)
8.기원전의 돈 (BC카드)

이어 허세영씨가 부산교육상 수상 소감과 함께 금일봉, 최낙건교육위원의 인사말과 금일봉 -모두 박수갈채,
역시 돈은 좋은 것이다. 고맙다.

정신작의 네팔이야기 에베레스트 산 정복이야기는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70가까운 노인이 혼자서 50여일에 300만원으로 5550고지를 정복하다니 굉장한 사람이다.
새박사 전흥,류근모씨의 민요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많은 상식을 준다.
차창 밖을 보니 첫눈이 온다. 첫눈이 내리는 날  우리가 모여 여행을 하니 앞으로 복 많이 받겠다.

첫눈! 내 마음도 하얗게 변하는 것 같다. 희주나 문자 같으면 시를 창작해 냈을 것인데 아쉽다.

부회장이라고 내게 인사말을 시킨다.  ‘우리 동기들 이렇게 많이 와주어 고맙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동기들을 만나게 해준 조정 회장에게 경의를 표 한다’는 말과 함께--

뒤에 있는 아줌마 대표도 인사말을 한다. 전포동 거주 아줌마인데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교양이 있고 좋은 편이었다. 나중에 보니 그중 내 여동생 친구 김희선이도 끼어 있었다. 너무 반가워서 얼싸 안았다.
9.번은 이상한 말을 썼더니 작성완료가 거부반응을 일으켰단다. 이 서재 수준 높은 것을 깜박했다.미안

10.부부가 저녁에 침대위에서 열을 내고 있는데 5살 짜리 아들이 들어왔다.
‘아빠 지금 뭐하고 있노? ’엄마가 몸이 약해 기름 넣고 있는 중이다.
’아까 옆집 아저씨가 만땅 넣고 갔는데-‘

11.단칸방에서 살면서 부부 금실이 좋아 아이를 12명 낳았다. 남자가 서비스를 잘 해 준 다음 아침날은 보리쌀을 힘있게 씻으며 ‘국끼리고 밥하고’ 서비스가 없으면 '쳐묵거나 말거나‘로 한다.

12.수탁이 암탁을 때리고 쫒아 냈다.(오리알을 낳아서) 또 며칠 있다 우는 소리가 계속 안 나 길래 잘 된 일이다 싶어 가 보았더니 암탁이 죽었다. (타조알을 낳다가)

13. 친구들 돌아가면서 모두 인사 후에 굵직한 와이담을  늘어놓아 한바탕 웃었다. 오늘 이상하게도 이유성은 좀 얌전하다. 자기 옆집 아줌마가  같이 탄 탓일까?

1인 3만원인데 회비 적림금에서 2만원 보조하고 우리는 1만원씩 내었다. 회비 3만원에 차주 측에서 사과, 배, 바나나, 오이, 옥수수차 캔, 되지고기, 아침, 점심. 저녁을 푸짐하게 준다. 아침은 씨락국에 밥을 말아서 김치와 먹으니 맛이 꿀 맛이다.

주산지에 가는 시간은 왕복 40분 정도 바람이 너무 많이 분다. 간단히 단체 사진을 한 장씩 찍고 나는 바로 내려왔다. 바람이 너무 세서

점심은 비비밥에 달걀 후라이 하나 얹어 준다. 안동고등어 자반에 반찬도 먹을 만하다. 큰 방에 앉으니 사람들이 꽉 찼다.  
점심 후 주왕산 옥계계곡까지 2시간 반 정도의 산행이 시작되었다.
여 동기들은 방에서 쉬기로 했다. 류송자 총무는 고단한지 눕자마자 잠을 청했다.
그도 그럴 것이 와이담 연구한다고 빽빽하게 적은 종이를 보니 시간 할애를 많이 한 것 같다. 가족 병수발도 들면서--
산행에서 돌아온 동기들의 얼굴과 귀가 새빨갛다. 날씨가 굉장히 추운 모양이다.
오후 3시경에 뜨끈한 수제비가 들어온다. 별 양념도 없지만 중참이 맛있다.
여행 와서 중참 먹어 보기는 처음이다.
오후 3시 30분경에 차를 타고 부산을 향해 출발하다.
휴게소에는 꼭 내려서 볼일을 봐야 한다. 우리들 나이가 있으니까--
오후 5시 10분 쯤  따끈한 백 시루떡이 나왔다. 그 안에 콩도 들어 있다.
오늘 저녁은 수제비 중참과 떡이다. 어느 저녁보다 진수성찬이다.
회비 3만원에 이렇게 많은 대접을 받았으니 오늘 차주가 얼마나 이익이 될런지?

총무가 동기회 결산보고 쪽지를 준다. 수입은 김희주 특별찬조 20만원과 정기총회 수입 160만원이다. 그래도 총 잔액은 천백 삼만 삼천원이다. 우리는 부자 동기다.

부산대학에 내려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니 8시 40분 되었다.
오늘 많이 웃고 떠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별 피로한 줄을 몰랐다.

희주야
눈 내리는 주왕산의 모습은 겨울이라 앙상한 나무만 남았지만 아름다웠다.
항상 이런 날에는 같이 했으면 더 행복했을 터인데 하는 여운을 남긴다.
다음에는 꼭 함께 갈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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