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앙코르왓 4박 6일의 여행을 떠나다.

2009.03.08 13:25

이숙자 조회 수:917 추천:22

2009년 새봄을 맞이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영운과 함께
베트남 북부/앙코르왓 4박 6일의 여행을 떠나다.

첫째 날 (3월 2일 월)

아침 8시 김해공항 2층 퍼펙트 투어 깃발 앞에 모여
대구에서 13명 부산에서 2명 인솔자 1명이 김해공항에서
베트남 항공 973을 타고 오전 10시에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출발하다.
비행기는 만석이다.
캄보디아와 베트남은 우리 시간보다 2시간이 늦다. 우리는 시계를 현지 시간에 맞추었다.
베트남 항공기는 공간이 넓고 기내식이 우리 입맛에 맞다.
12시 25분에 하노이 노이비아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국제공항이라고 하지만
서울역의 규모보다 적게 보였다.
VN 843을 환승하여 17시 씨엠립 앙코르 국제공항에 내리니
홍소장이란 잘 생기고 서글서글한 가이드가 우리를 반갑게 맞았다.
25인승 버스를 타기위해 잠깐 가는 길이 아스팔트 열기로 대단하다. 32도 정도
오늘 하루는 이동시간으로 압솔라 민속공연 보는 게 끝이다.
압솔라는 무희라는 뜻으로 캄보디아인의 전통과 민족성을 알 수 있는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느린 공연이었다.
키메라 앙코르 호텔에 2박을 투숙한다.
한국의TV(KBS1)를 보니, 외국에 왔다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에어컨 성능도 좋고 쾌적한 호텔이었다.

둘째 날 (3월 3일 화)

조식 후 7시 30분 25인승 버스를 타고  앙코르 유적지로 이동하다.
앙코르 왓은 도시(왕)의 사원이란 뜻이며, 힌두교신을 모시기 위해 1000여개의 사원이 있다.
1861년 프랑스 앙리 모아가 밀림에 500여년간 숨겨져 있던 앙코르 왓을 찾아 왔다.
이 곳 주민들은 저주가 있어 이곳을 방문하면 1년 안에 죽는다고 믿고 있다.
앙리 모아는 돈을 많이 줄 테니 이곳에 같이 가자고 했으나 아무도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으며, 총 한 자루를 들고 밀림 속을 방문한다.
그는 프랑스로 돌아와서 앙코르 왓에 관한 책을 내었다. 그러나 6개월 후에 앙리 모아는
불행하게도 죽게 된다. 그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은 계속 몇 명씩 죽고 문둥병이
많이 돌아 신이 내린 저주의 땅이라고 불리어 졌다.
캄보디아는 프랑스. 미국. 일본, 태국, 베트남의 침공으로 많은 내전을 겪은 나라이다.
아직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날씨마저 4계절이 없고 무더우며 교육기회가 적다.
우리는 불행하게 그들을 볼지 몰라도, 국민들은 나름대로 행복지수가 높다고 한다.
부정부패가 많고 인건비는 굉장히 싸나 물가는 비싼 편이라고 한다.
1개월에 전기료 250불, 인터넷비용 150불이라고 한다.
식당 종업원이 1개월 우리 돈으로  5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기서 큰 식당을 경영하는데 종업원을 20명 두어도 1개월 총 인건비는 100만원이다.
가는 길에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줄을 많이 서서 기다리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아동 무료병원이라고 한다. 며칠을 기다려 진찰을 받기 위해 길에서 담요를 깔고 먹고 자고 한다. 비참한 광경이다. 이 나라의 단면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따 프롬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서 만든 사원이라고 한다.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따프롬’의 명물은 ‘spung 나무이다. 건물 위에 자라고 있는 나무가 스펑이며 수백년간 잊혀진 댓가로 나무가 건물 밑을 감고 있어 제거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뿌리와 줄기가 건물을 감고 있는 모습이 징그럽다. 이제는 건물과 함께 보전되어 관광수입을 올리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
앙코르 유적에는 이유 없이 구멍이 뚫려 있는데 대부분 보석이 박혀있던 자리라고 한다.
프랑스인들이 주로 보석을 파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툭툭이(오토바이 인력거)를 타고 웃으면서 시내를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다

발마사지를 한 시간 받고 나니, 오늘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 팁은 2불
작년부터 1불에서 2불로 올랐다고 한다.

셋째 날(3월 4일 수)

아침은 어제 가이드가 준 과일을 먹고 약 15000명이 거주하는 자연수상가옥촌이 있는 톤레산 대호수와 수상촌을 관광하다. 호수에는 수상가옥에 거주하는 사람의 배설물이 둥둥 떠다니고 물이 완전 누렇다. 사람들은 똥래산이라고도 부른다.
지금 캄보디아의 날씨가 건기라 그런지 냄새가 진동한다. 그래도 이곳 주민들은 그 물에 밥도 하고 배추도 씻는 모습이 보인다.
9살 가량된 아들이학교에서 돌아와 아버지를 도와 보트를 젓고 있다.
11시에 벌써 수업을 마친 것 같다.
여기는 쉬는 날이 별로 없어 수업시간을 합하면
우리나라 학생의 수업시간과 비슷하다고 한다.
가는 도중 똥물이 튕겨 구명조끼를 내려 물을 가렸다.
사람사는 모습이 각양 각색이다.
중식은 한식으로 하고 작은 킬링필드인 ‘왓트 마이’ 킬링필드의 해골탑 앞에서 추모했다.

킬링필드는 1975년~1979년까지 캄보디아의 군벌 샐로스 사르가 이끄는 크메르 루주라는 무장단체에 의해 저질러진 학살을 말한다. 크메르 루주는 3년 7개월간 전체 인구 700만 명 중 1/3에 해당하는 200만 명에 가까운 국민들을 학살했다.
하지만 크메르루주군이 200만명을 죽였다는 견해는 미국이 자신의 과오를 숨기기 위한 과장에 가깝다. 킬링필드의 희생자 200만명 중 80만명은 미군의 민간인 시설 폭격으로 사망하였고, 크메르 루주군의 학살로 사망한 희생자가 30여만명, 이후 고립정책으로 인한 기아와 질병으로 추가로 80여만명이 사망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킬링필드의 해골탑을 보면서 참혹한 역사의 현장에 가슴이 얼어 붙는 것 같았다.
19시 50분에 비행기로 씨엠립을 출발하여 21시 45분에 하노이 도착
키가 훤칠한 가이드 안부장의 안내를 받다.
새벽 2시경에 모닝스타 호텔에 방 배정을 받아 2일간 투숙을 하게 된다.

넷째 날(3월 5일 목)

조식후 45인승의 깨끗한 버스로 바다의 계림이라고 불리우며 유네스코가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베트남 북부 하롱베이로 향하다.
하롱베이는 우리나라의 한 광고에도 나올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안개가 끼어 섬들이 뚜렷이 보이지 않지만 너무 아름답고 보석 같은 섬이다.
유람선을 타고 1000여개의 기암섬을 구경하다.
많은 섬들, 그리고 잔잔한 바다는 참으로 멋진 곳이었다. 한참을 간후에 다금바리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도착한곳은 바다위에 만들어진 가설 선착장이다.
한 사람당  30불을 주고 다금바리 회를 먹고 산
정상까지 200~300개 정도의 계단을 걸어 전망대위의 팔각정에서 본
섬은 잔잔하고 아름다운 호수 같았다.
보슬비 내리는 날 영운과 함께 산 정상에서 하롱베이를 내려다 보며 우리는 행복하다소리내어 웃었다. 다시 선착장으로 가서 다금바리 머리, 뼈, 꼬리를 넣어 끓인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국물이 너무 시원하여 모두 맛있게 먹었다.
베트남 가이드 안부장은 목소리가 좋고 아는 것도 많을 뿐더러 재미있게 이야기를 듣도록 해 준다.
베트남은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한다. 새마을 운동, 젊은 이의 머리 모양 등, 한국 사람이 세계 최고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교육열이 높고 문맹률이 세계에서 제일 낮다고 한다.
베트남어 중 안녕하세요? -신 짜오
여성 화장실-베신 여, 남성 화장실-베신 남
언어가 단순하고 배우기 쉽다고 한다.

점심 식사 후 4개의 기둥이 받쳐준 하롱베이섬의 하늘 지붕 천궁동굴로 가다.
동굴안에 들어서면 좁은 동굴 입구와는 달리, 130미터 길이에 웅장한 동굴내부가 드러난다. 간간히 부간간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햇빛과 잘 꾸며진 내부 조명으로 동굴의 환상적인 자태를 볼 수 있다
가이드가 비추는 곳을 보니 동굴의 벽에 김구, 세종대왕의 모습과 흡사한 모양도 있다.
아마 북한사람이 오면 김일성, 독일 사람이 오면 히틀러로 안내할 것 같다.
오후 4시경에 재래시장을 구경하였다. 우리나라의 60년대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발마사지를 하였는데 남자 마사지사가 너무 세게 하여 잘 때
몸살이 났다.

다섯 째 날(3월 6일 금)

6시 40분에 기상하여 9시에 웅담을 보러 갔다.
웅담차 한잔 서비스 후에 기절시킨 곰을
데리고 웅담을 빼는 모습을 보여주자 여성 대부분은 밖으로 나왔다.
곰에서 나오는 웅담이 좋다고 하지만, 보기가 애처러웠다.
보석쇼핑, 키플링쇼핑 등 다녔지만 하나도 팔리지 않은 곳은 이 곳 뿐이었다.

베트남의 학제는 초 5년, 중 4년, 고3년으로 12년간 수학하며, 대학은 음대,
미대, 의대는 7년제라고 한다. 교사의 보수는 40~50불이며, 촌지 안 받으면
생활을 못한다고 한다.
모든 공무원들이 부정부패로 얼룩져 있어 이 나라의 발전이 없다.
가이드가 그 외 베트남의 생활상을 자세히 알려 준다.
베트남인들은 한국을 좋아한다.
대장검, 장희빈 등을 즐겨 시청하여. 저녁에 잠드는 시간이 방송을 보기 위해 많이 늦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관광을 즐겨한다.

베트남 건국의 아버지이자, 민족의 영웅 호치민의 능묘가 있는 광장으로 갔다.
깔끔하게 정리된 곳이다. 월, 금은 휴관이므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호치민은 1969년에 사망하여 베트남의 통일을 보지는 못했지만, 후세에 민족의 영웅으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호치민의 시신은 방부처리 보관되어있다. 방부처리 보관 된 사람은 전 세계에서  레닌. 모택동. 김일성, 호치민이라고 한다.
호치민은 이념은 우리와 달랐지만, 항상 검소하고 독신으로 인민을 위한
정치를 하였다고 했다. 그는 바지를 깁어 입을 정도로 검소했다고 한다.
순간 박정희 대통령이 생각난다. 사망 당시 시계는 구식 세이코, 혁대는 오래되어 낡은 것
우리도 이런 묘를 만들면 안 될까?
베트남에는 65세 이상의 정치지도자는 스스로 권력을 내어 놓는다고 한다.
권력은 자식한테 물려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이 나라 지도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요즘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망치 들고 싸우지 말고 제발 국민을
위한 정치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호치민 영묘를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가니 베트남 국보 1호라는 일주사(一柱寺),
작은 연못에 건물기둥이 하나로 되어있다 해서 "한기둥사원"  "일주사" 이렇게 불리우는데, 건물 모양은 연꽃 모양을 형상화 했다고 한다.  

오후 5시에는 자전거 인력거 씨클로를 타고 거리를 구경했다.
거리에는 오토바이 행렬이 줄을 이었다. 정말 볼만한 구경거리다.
5일간의 여행일정을 모두 마치고 하노이 공항에서 새벽 1시에 VN972 항공기로 김해비행장으로 향했다.
비행기에는 우리나라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나이 많은 시골 할머니들이 비행기 안에서 시끄럽게 이야기한다.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밉지가 않다.
아침 7시 20분 영운의 남편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준다.
해외여행 갈  때 마다 승용차로 데려다 주니 여행이 한결 부담 없고 고맙다.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야. 넓은 세상을 만나면
삶의 자극이 생기고 건강해 지니 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지구의 몇 개국을 더 갈 것인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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