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Lily

2003.03.27 06:57

조 정희 조회 수:103 추천:8

전쟁중에도 꽃은 피어나지요?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이 온통 지구촌 싸움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메마르고 아프게 하는데.... 제가 오르내리는 언덕위엔 파피꽃이 한창입니다. 불타는듯한 오랜지 빛깔 조금은 침체된 영혼을 활기있게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폭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그 틈새에서 겁에 질린 여인들과 어린애의 깊은 눈망울이 마냥 애처롭기만 합니다.
젊디 젊은 청년들이 이곳에 사랑하는 아내와 부모를 두고 사지에 떠나 전하는 전화의 음성, 눈물섞이고 떨리는 그 목소리들이 유난히 가슴 저리게 하는 오늘이었는데, 어찌 이렇게 날씨가 화창하고 봄꽃들이 만발한가 말입니다.
꽃이 만발하고 햇살 따듯한 후방에서 아무일도 못하는 제 존재가 하도 미약하고 어떤 도움도 되지못하는 것 같아, 꽃집에 들러
하얗게 피어난 피스 릴리 (평화의 백합) 화분을 하나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물을 주고 잎사귀을 닦아주며, 또 햇볕을 쪼여주면서 기도하겠습니다. 이 땅위에 진정한 평화가 임하기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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