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 울어버린 언니의 글..

2003.05.06 04:07

타냐 조회 수:155 추천:8

사랑의 샘을 읽다가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어요.
오늘 난 홀로 있고 싶어 바다에 가서 한참 있다가 왔거든요.
돌고개 두마리를 보았죠.
그리고 자갈 밭위에 죽어가는 물개를..
기분이 가라앉는 상황..
김 소월의 '초혼'을 생각하며
시를 쓰다가
언니 땜에 다 망쳤어..
너무 웃음이 나는 거예요.

그러다 언니 몽당연필에 가선 마음이 아리네요.
언니 근데 난 영화도 혼자 잘보고
식당도 혼자 잘가요.
그런데 낮시간은 괜찮지만 저녁시간은 사실 좀 그렇겠다.
그치요..
금요일 밤 스시바에 혼자 앉아 있는, 사연이 많은것 같은 여인이라...으음..
그런데 금요일 밤 여자둘이 가는 소주방도 괜찮던데요..^^
6월이나 7월 다른데 서가 아니라 언니집에서 언니가 해주시는 냄비우동 먹을래요.
제가 또 우동귀신이예요.
빈 공백에 레드와인 한 두잔 후 ..
후루룩 먹을 냄비 우동..
오 생각만 해도 행복해라..
오뎅하고 유부는 엑스트라로 더 넣어 주셔야 해요.
거기다 떡뽁기까지 있으면 환상의 메뉴..

사람 마음..
신기해요.

언니 비 오는 날 잊지 않고 전화 할께요.
조금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걸어도
놀라지 말아요.
비가 오면 비의 목소리를 닮고 싶어요.

위드 러브,
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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