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없었네요

2003.12.10 02:02

솔로 조회 수:160 추천:25

엘에이의 지인을 한국에서 부딪치는 경우는 고사하고 하루종일 다녀도 한국에서 사는 지인조차 우연히 만나게 되지 않는 걸 보면 서울에 비해 엘에이가 참 작은 것 같아요. 정확하게 말하면 엘에이가 아니고 엘에이의 한인 커뮤니티가 작은 건 가요. 공항이든 식당이든 아는 사람 만나는 경우가 참 많으니까요.
그래서 전선생님과 제가 같은 기간에 한국에 있었어도 우연히 부딪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겠죠. 만일 그렇게 부딪쳤다면 그건 우연이 아니라 기적정도가 되겠죠.
그러니 다음에 한국 나갈 땐 우연에 의존하지 않고 전선생님께 신고를 해서 한국 체류기간이 겹치면 반가운 만남을 한국에서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정옥희 선생님도 한국에서 뵜는데 미국에서 뵐 때보다 더 반갑더라구요.
참 그리고 전에 로즈힐에서 장례식 때 우연히 뵙고 제가 글 드린 적 있었지요? 묘지에서 신문 읽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구요. 그 사람이 삶과 죽음의 희미한 경계를 말해주고자 나타난 예수님이 아니었나 생각해 보았었다구요. 이번 제 시조시집의 제목이 된 "신문 읽어주는 예수"가 나온 배경입니다.
전선생님도 제 시조집의 제목이 나오기까지 숨은 공로자 중의 한분이십니다.
감사드리고,
오늘 이사회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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