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보일까

2013.06.16 23:03

채영선 조회 수:334 추천:96

  무엇이 보일까



  돌다리께 지나가고 있을까
  골짜기 가득 비명만 남겨놓고
  갇혀 있을 때는 잠잠하기만 하더니

  뉴올리안즈 바다 위를 달려갔지
  바다 아래쯤에서 늦잠을 잤지
  두려움 너머는 그게 그거였지

  물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
  이끼 두른 자갈만 보이는데
  물거품만 푸르르 옷깃을 날리는데

  투명한 언어의 뒤안길에는 무엇이 보일까
  손가락으로 뒤척거리면 무엇이 날아오를까
  모르는 나는 기다릴 뿐이네
  먼 산 너머 봄이 주춤거리고 있네

  

댓글 0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 컴퓨터 채영선 2013.05.20 402
83 백 자 채영선 2013.05.22 334
82 새들처럼 채영선 2013.05.25 359
81 발가락 채영선 2013.05.28 342
80 하트 위에서 춤을 채영선 2013.05.28 353
79 개여울 채영선 2013.05.28 368
78 부엌 창 앞에서 채영선 2013.05.30 809
77 비 밀 채영선 2013.06.01 444
76 봄날의 묵상 채영선 2013.06.05 392
75 봄 여름 가을, 그리고 채영선 2013.06.07 375
74 허리케인 채영선 2013.06.09 388
» 무엇이 보일까 채영선 2013.06.16 334
72 봉숭아 눈물 채영선 2013.06.26 358
71 꽃은 꽃끼리 채영선 2013.07.01 339
70 기도 채영선 2013.07.22 347
69 청평호의 꿈 채영선 2013.07.22 369
68 기억해 주신다면 채영선 2013.08.24 329
67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3.09.09 328
66 가시 채영선 2013.11.10 314
65 눈으로 시를 채영선 2013.12.29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