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2007.10.12 07:12

이용애 조회 수:239 추천:67

       아가야

                이 용 애

네 복숭아 빛 두 볼에
담아 온 아침 향기가
방안에 가득 넘치는구나

그 작은 고사리 손으로
꽃대궁 하나 잡아보려는
네 서툰 몸짓이
왜 이리도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지
난 알 수 없단다

혼신의 힘을 모아
네가 처음 뒤집던 날
자신이 한 일에 너무도 놀라
큰 소리로 우는 네 앞에서
미안하게도  우린
얼마나 행복 했는지

이번엔 또
무슨 향기를 품고 오려나
꿈속을 찾아가듯
하루하루 기다려진단다

**4개월된 손녀  Rachel에게

-- < 미주문학 > 2004년 봄호


http://www.ytn.co.kr/global_korean/global_list.php?s_mcd=120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환호하는 샌 듄스(Sand Dunes) 이용애 2007.10.12 202
80 경계선 이용애 2013.03.26 219
79 황홀한 산길 이용애 2007.10.12 224
78 작은점 하나로 이용애 2007.10.12 231
77 눈길 이용애 2007.10.12 232
76 황야에서 들리는 소리 이용애 2007.10.12 234
» 아가야 이용애 2007.10.12 239
74 내 꺼 줄께 이용애 2013.03.26 240
73 발자국 이용애 2007.10.18 242
72 낙엽으로 떨어지는 날 이용애 2007.10.12 244
71 한 그루 나무로 이용애 2007.10.12 246
70 성묘 길 이용애 2007.10.12 252
69 가을산을 오르며 이용애 2007.10.12 253
68 THE LITTLE JOSHUA TREE 이용애 2007.11.13 256
67 비개인 산 길에서 이용애 2007.10.12 261
66 태평양 한 쪽 끝에 서서 이용애 2007.10.22 261
65 하얗게 달려오는 벌디산 이용애 2007.10.18 264
64 LA의 새벽 하늘 이용애 2007.10.19 272
63 이슬이여 이용애 2007.10.30 274
62 LA로 이사 온 설산(雪山) 이용애 2007.12.13 281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27,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