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피스 산정에서

2007.10.16 08:40

이용애 조회 수:295 추천:69

그리피스(Griffith) 산정에서

               이 용 애

새벽 안개
헤집으며
산정에 서고 보니

끝없는
구름바다 위로
솟아오른 산봉우리

파도가
너울거리면
가물가물 작은 섬.

인간이
세운 이기(利己)
흔적 없이 덮은 위에

찬연한
햇빛 쏟아
태초의 길 펼치시나

내 속의
때묻은 흠집도
운해(雲海) 속에 묻고져.

--< 현대시조 > 99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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