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역/ 박해수
2009.12.16 00:58
산이 산을 껴안고
절이 절을 껴안고
빈 들판의 살 냄새
사람이 껴안고
달빛은 김천 직지사
스님을 껴안고 있더라
못난 사랑 못난 그리운 절망이
껴안고 있더라
숯이 된 나무
통 큰 나무가 되었다
사람이 절을 이고
절이 사람 위에 있으니
떠나지 마라 떠나지 마라
산 돌고 물 돌고 돌아오지
않던 길 돌아오지 않더라
바람도 눕고 산도 눕고
하늘도 눕고 달도 누워 가는 길
꾸겨진 꿈만 가득
허욕의 부스러기로 남았다
이승의 두꺼운 바람
이승의 소리 없는 바람만
속절없이 맴돌 뿐
직지사역 나그네새로 남다
나그네새 푸른 넋으로 날다
나그네새 푸른 넋으로 남다. - 직지사역, 박해수 -
절이 절을 껴안고
빈 들판의 살 냄새
사람이 껴안고
달빛은 김천 직지사
스님을 껴안고 있더라
못난 사랑 못난 그리운 절망이
껴안고 있더라
숯이 된 나무
통 큰 나무가 되었다
사람이 절을 이고
절이 사람 위에 있으니
떠나지 마라 떠나지 마라
산 돌고 물 돌고 돌아오지
않던 길 돌아오지 않더라
바람도 눕고 산도 눕고
하늘도 눕고 달도 누워 가는 길
꾸겨진 꿈만 가득
허욕의 부스러기로 남았다
이승의 두꺼운 바람
이승의 소리 없는 바람만
속절없이 맴돌 뿐
직지사역 나그네새로 남다
나그네새 푸른 넋으로 날다
나그네새 푸른 넋으로 남다. - 직지사역, 박해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