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팥죽의 유래

2009.12.23 10:04

박영숙 조회 수:779 추천:114

오늘 12월 22일은

24절기 중의 하나로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 가장 길다는 동지입니다.
옛날에는 동지를 작은 설날이라고 하여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동지는 일년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陰이 극에 이르지만,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陽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팥은 붉은 색으로 '陽'을 상징함으로서 '陰'의 속성을 가지는

역귀나 잡귀를 물리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팥죽을 쑤어 도량신꼐 빌고, 모든 병을 막는다고 하여

솔잎으로 팥죽을 사방에 뿌린다.



팥 : 붉은색인 태양을 상징하고, 불을 의미합니다.

쌀 : 지상에서 나는 곡식중의 으뜸이며, 하늘의 모든 빛을 합한 흰색으로 하늘을 대표합니다. 태양의 빛을 받아 지수화풍의 작용에 의해서 자라서 껍질은 노란색 씨알은 흰색을 띄어 신이 주신 최고의 완성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새알심 ; 흰색으로 하늘을 상징하며 둥글게 빗어 원을 만든 것은 수많은 횡성, 혹성, 위성을 말한다고 합니다.



동지 팥죽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



신라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젊은 선비가 살았는데, 사람은 참으로 진실하였으나, 집안이 궁핍하였습니다.

어느 날 과객이 찾아와 하룻밤 묵어가고자 하여 쉬어가게 해주었더니,

다음날 새벽 길을 떠나기 앞서 그 과객은 선비에게 서로 친구가 되자고 하였습니다.



그 과객은 선비에게 종종 찾아와 벼를 심으라 하여 벼를 심었더니 벼 풍년이 들고,

고추를 심으라 하여 고추를 심으면 고추 농사가 풍년이 되는 등,

수년 간 많은 재산을 모으게 하여 그 선비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객은 늘 한밤중에 찾아와서는 날이 새기 전 닭이 울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주인인 선비는 재물은 남 부러울 것 없이 많이 모았으나,

세월이 갈수록 몸이 계속 야위어 가더니 마침내 몸이 아파 오기 시작했습니다.




병색이 너무나 심하게 짙어지자,

그 선비는 어느 스님에게 여쭈어 보았는데,

스님은 그 과객이 다시 찾아오면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라 하였습니다.

시키는 대로 했더니 그 과객은 백마의 피를 가장 싫어한다 하였습니다.

젊은 선비는 스님의 말씀을 새겨 들은 이후 점점 그 과객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선비는 자기 집의 백마를 잡아 온 집안 구석구석 백마의 피를 뿌렸더니

그 동안 친절하던 과객이 도깨비로 변해 도망을 가면서 선비에게 저주를 퍼붓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선비는 다시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동지날이면 이 과객이 잊지 않고 찾아오는지라 젊은 선비가 스님께

해마다 백마를 잡아서 피를 바를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방도를 묻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렇다면 팥물이 백마의 피와 빛깔이 같으니

백마의 피 대신 팥죽을 쑤어 그것을 집에 뿌리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동짓날 팥죽을 끊이게 된 유래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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