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말/ 이해인
2010.02.25 05:09
석류의 말
이해인
감추려고
감추려고
애를 쓰는데도
어느새
살짝 비어져 나오는
이 붉은 그리움은
제 탓이 아니에요
푸름으로
눈부신
가을 하늘 아래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터질 것 같은 가슴
이젠 부끄러워도
할 수 없어요
아직은 시고 떫은 채로
그대를 향해
터질 수 밖에 없는
이 한번의 사랑을
부디 아름답다고
말해주어요.
이해인
감추려고
감추려고
애를 쓰는데도
어느새
살짝 비어져 나오는
이 붉은 그리움은
제 탓이 아니에요
푸름으로
눈부신
가을 하늘 아래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터질 것 같은 가슴
이젠 부끄러워도
할 수 없어요
아직은 시고 떫은 채로
그대를 향해
터질 수 밖에 없는
이 한번의 사랑을
부디 아름답다고
말해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