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감사

2003.12.05 00:53

최영숙 조회 수:155 추천:8

데스밸리가 이렇게 다시 찾아왔군요.
남편은 자기가 찍어 준 회원들 사진이 다 잘나왔다고 흐뭇해하네요. 어쩜 표정들도 그렇게 다양한지. 전 제가 그렇게 허물어진 아줌마인줄 몰랐는데 완전히 친정 엄마 얼굴이 거기 있더군요. 그치만 아줌마가 되었다는 건 몰염치에다 뻔뻔한거 게다가 질투까지 서서히 사그라드는 그래서 편안함을 의미한다고 나름대로 정의하고 삽니다.
그린이가 제 편지 읽고 들어 주었다니 고맙군요. 아직도 녀석의 손안에서 반짝이던 빨간 불빛이 눈에 선해요.
그날 사주신 유명한 L.A 짜장면 멀미 때문에 다 못먹고 온거 이제 얼마나 아깝고 약오르는지...
여기는 밤새 폭설이 내려서 나뭇가지가 찢어질 정도네요.
첫눈인데 그저그런 심정으로 내다보다가 기침하면서도 새벽에 눈 치우는 남편 구박하다가 반나절이 지났어요.
전 이러다가 글은커녕 아줌마에서 할머니로 신분이 급상승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예술가 김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해주새요.
예술가의 손을 통해서 다시 들여다 본 데스밸리는 참 장관입니다.
확대해 주신 사진, 특히 남편이 노을을 등지고 활짝 웃는 사진은 본인은 물론이지만 제게도 아름다운 선물이었습니다.
만일 김선생님이 제가 누군지 모르시거든 무섭게 찡그린 그린이 옆에 서서 잠자고 있는 아줌마라고 일러주세요.
말없이 작품으로 승부수를 던지신 김선생님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일일이 보내주신 이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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