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無等

2005.12.07 12:04

나마스테 조회 수:234 추천:24



전라도 광주 무등산無等山은 폭설 속 눈 풍년을 맞았다.
우리는 기꺼이 그 설국 속으로 들어갔고 눈사람이 되었다.
무등이라... 순위가, 앞뒤가, 높낮이가 없다는 것일까?
눈이 이렇게 공평하게 산야를 하얗게 덮어버려 무등일까.

약사암 일주문 맞배지붕 처마 끝에 고드름이 줄지어 키를 키우고 있었다.
고드름 끝에 물방울이 방울방울 달려있다.
처마 끝에 서서 지붕의 눈이 물리 되어 고드름이 되는 과정을, 그 고드름 뾰족한 끝에 달린 물방울을 오랫동안 지켜보았다.
물이 눈이 되고 고드름이 되다가 다시 물로 환원되는 물의 윤회를 눈으로 본다.
그러고 보면 광주 무등산이란 이름은 눈雪이었다.
아니 고드름이었다.
아니 물水이었다.
무등無等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 용우 형님께 미미 2006.01.06 176
290 새로운 꿈 박영호 2006.01.04 237
289 [re] 기쁜 포레스트 검프 이용우 2006.01.03 178
288 [re] 기뻐x 기뻐 ! 최영숙 2006.01.03 158
287 새해에는 좋은일 많게 하소서 최석봉 2006.01.01 168
286 기뻐 file 나마스테 2005.12.28 259
285 성탄의 축복을 박영호 2005.12.24 202
284 벌써 성탄절이네요. 한길수 2005.12.16 153
283 건강 하셔요 새모시 2005.12.08 172
» 무등無等 file 나마스테 2005.12.07 234
281 2005년 마지막달이 되었네요! 이기윤 2005.12.02 149
280 기쁜날 되세요. 오연희 2005.11.24 193
279 나마님을 찾아서 최영숙 2005.10.29 211
278 가을 하늘에 풍덩 빠졌소? file 나마스테 2005.10.28 193
277 너무 미안해서 김혜령 2005.10.25 177
276 아무리 좋은 일이 있기로서니.... 최영숙 2005.10.17 262
275 청양고추 완결 편 file 나마스테 2005.09.25 240
274 고향의 하늘 한길수 2005.09.16 178
273 왔다 나마스테 2005.09.05 173
272 Green Lee 사진 그린이 친구 2005.08.29 189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32,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