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
2005.12.28 17:41
언제 선물 받고 이렇게 가슴 뛴 적이 있었던가.
문학사상사에서 당선 통지를 받은 날이 내 생일이었어.
심사를 맡았던 서영은 선생님과 오랫 동안 통화를 했지.
드라이브 중이었고 차량은 엄청 밀리고 있었으며 어둑해진 거리엔 네온 불빛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지.
차를 갓 길로 세워 놓고, 귀에 댄 휴대폰 소리가 작아지는 조바심에 엔진도 꺼 버렸어.
고통처럼 뻐근한 느낌.
당신에게 감사하고 특히 홍미경에게 말도 못할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 정말 우리 소설 모임 문우들 못 잊을 거야. 왜냐하면 자신들 일인양 조언해 주고, 고쳐주고, 막막했던 레이스에 힘을 실어 주었으니까. 어떻게 그 따듯하고 훈훈한 인연을 잊을 수 있겠어?
우리 같이 가자.
아픈 가슴 서로 기대며 선택한 이 길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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