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오월 하늘
2007.02.01 07:45
오월 하늘
산언덕
청솔 그늘에 앉으니
귀가 밝아지누나
막 따르는 청향음료
거품 사그는 소리
오월 하늘
다름쳐온 나날들
심장 속 고동소리와 다름이
이제야 분간되고
먼 지평이
활판기 로라에 먹혔다가
돌아 나오누나
오월 하늘
장마 갠 날
밀려오는 연초록 안개가
수국 이파리를 뽑아내고
내 마음에도 생기가 번져날 때
솔잎을 살살 건드리는
실바람 한 타래
고단한 삶, 토라진 투정일랑
무안처럼 말아가니
시공의 그네줄
그 원심에 앉아
비우고 채운 마음일러라
오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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