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lue>맛있는 사과

2007.02.13 13:30

김영옥 조회 수:115 추천:7

맛있는 사과                                                         행촌수필문학회 김영옥   집 앞 길거리에서 생산자가 직접 사과를 기지고 왔다고 외쳐대니까 주부들이 모여들었다. 사과는 세 등급으로 나뉘어 값이 달랐다. 그 이유는, 같은 나무라도 햇빛을 많이 받고 못 받은 차이라고 했다. 가게보다는 좀 싼 것 같아 중간 것으로 한 상자를 샀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 좀 전에 맛보기로 준 것보다는 단맛도 적고 서걱거리는 맛이 별로였다. 같은 나무에 매달려 자랐지만 햇빛을 받지 못한 것은 모양은 별 차이가 없는데 맛이 달랐다. 사람도 이와 같지 않을까. 같은 세상에 태어났지만 어떤 사람은 모두가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가까이 하기 싫은 경우가 있다. 그 이유가 자라는 과정에서 햇빛과 같은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닐까. 햇빛을 한 번 생각해보자. 창조주 여호와께서 가장 먼저 만드신 것이 빛이었다. 생명체에는 햇빛이 없으면 도저히 살 수 없다. 이 햇빛이 하는 일은 너무도 광대하여서 내 능력으로는 지면에 모두 옮길 수조차 없다. 거기에 무한정 주고도 값을 달라하지 않으니 너무 감사하여 숙연해질 따름이다. 이렇듯 큰사랑과 은혜를 입고 살면서도 그분의 고마움을 모르고 사는 때가 얼마나 많은가.  어머니의 사랑도 이와 같으리라. 60여 년 전 나의 소녀 시절, 항상 즐겨 부르던 노래가 떠오른다.        <어머니 사랑>     어머니 사랑은 따뜻한 사랑,       봄 햇빛 같이도 따뜻한 사랑       동짓날 추위도 이기는 사랑        어머니 사랑은 동그란 사랑     보름달  같이도 동그란 사랑     화가도 못 그릴 동그란 사랑.   어머니의 사랑을 햇빛에 비유한 작사자는 어머니의 사랑이 햇빛에 버금가는 사랑임을 안 듯싶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 장성할 때까지는 생명체에 햇빛이 필요하듯 어머니의 사랑이 절대 필요하다. 요즘 세대는 자기들의 이익만을 위해 이혼을 쉽게 하고 자식까지도 남에게 떠맡기는 사례가 빈번하여 버림받은 아이들이란 새 단어가 떠돌고 있다. 사과나무 밑에 반사경을 깔아주기도 한다지만 진짜  햇빛만 할까? 만일 해가 없어지고 해 대신 달빛으로 살아간다면 이 세상 생명체들이 어떻게 될까? 햇빛 같은 어머니의 사랑을 담뿍 받은 사람과 못 받은 사람의 차이가, 바로 이 맛없는 사과와 맛있는 사과 같으리라. 햇빛을 고루 잘 받아 모양도 반듯하고 새콤하고 달콤한 사과는 누구든지 보면 먹고 싶어진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사과 같은 사람을 길러내자면 어머니의 참사랑이 필수임을 사과를 먹으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2007 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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