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lue>날개 없는 천사

2007.02.26 05:54

이의 조회 수:70 추천:8

날개 없는 천사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기) 이의 입양한 세 아이를 위해 집까지 판 '우리들의 천사'라는 큰 활자의 기사제목이 눈길을 끈다.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칭찬해 주고 싶은 공무원'으로 뽑힌 탁정식 씨와 부인 강수숙 씨의 선행을 담고 있었다. 정상인이 아닌 지체장애자를 입양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위하여 집을 팔고 반지하 집에 전세로 들어 갔다는 신문기사는 많은 독자들의 칭찬을 받을 만했다. 더구나 강세숙 씨는 아들이  있으면서 문단에 등단한 수필가로 모든 걸 접고 하나도 아닌 세 아이를 돌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 가정에 하나 아니면 둘밖에 낳지 않는 현실에 비춰 보면 무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들은 어렵고 힘든 일을 자청하여 실행하고 있다. 하느님의 소명으로 알고 버려진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는 이들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에 머리가 절로 수그러 든다. 내가 알고있는 다정이네도 두명의 여자 아이를 입양시키고 있다. 그 전에도 봉사하러 다니느라 시간을 아끼며 사는 여자이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가 형편이 어려우면 무료로 가르쳐 주기도  한다. 노인정에서는 주기적으로  수지침을 시술하고, 가끔 우리 사무실에 와서 수지침으로 나의 건강도 돌봐주곤 하였다. 날씨도 화창한 어느 봄날, 유모차를 밀고 들어서는 이준희 씨의 모습이 다른 날과 달리 환해 보였다. 무슨 좋은 일이 있느냐는 말에 아기를 바라본다. 이제 백일이 될까싶은 아기가 자고있었다. 미루고 망서리다가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일주일 전에 입양을 하였다고 한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아기를 다시 기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그 용기에 감탄할 뿐이다. 이미 다 자란 고등학생 아들과 중학교 3학년인 예쁜 딸의 엄마다. 그런 그녀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입양을 했다고 한다. 30대 초반에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면서 과로로 몹씨 앓아 누운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하느님께 '병을 낫게 해 주신다면 불쌍한 아이를 돌보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15년이 지나도록 약속을 못 지켜 항상 괴로웠다고 한다. 생활형편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리다보니 오늘에서야 입양을 했노라며 보증을 부탁했다. 출생신고를 하려니까 본인이 출산했다고 믿을 수 없으므로 보증인이 있어야 하기에 왔노라고 했다. 나는 기꺼이 보증을 서주며 가족들의 생각을 물어 보았다. 입양을 결심하는데는 남편의 적극적인 도움이 큰 힘이 되었으며, 아이들은 이름을 은지라고 짓고 새로 생긴 동생을 예뻐한다고 한다. 25평 짜리 연립주택에 살면서 월급으로만 생활하는 처지에 너무 어려운  선택을 하지 않았나 싶어 걱정이 되었다. 외국으로 입양될 수도 있는 한 아이를 국내에서 살 수 있도록 입양한데 대하여 나라가 고마워해야 한다. 자원이 부족하고 사람이 자원인 우리나라다. 저출산으로  미래를 걱정하여 여러가지 대책이 쏟아지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유아수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소중한 국민을 보호하는 면에서라도 국내 입양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입양아들의 교육은 국가에서 책임지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다면 다른 나라로 입양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있는 가정보다는 넉넉치 못한 가정에서 입양을 한다고 한다.아이를 입양하다 보면 둘셋이 되기도 하는데 역시 제일 큰 문제가 교육이 아닐까 생각된다. 묵묵히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이름 없는 천사들이 아이 기르는데에 도움이 되는 소식이 있길 바란다 . 은지의 돌잔치를 성대히 치르더니 여자아이를 또 입양하였다. 언니오빠와 나이 차가 많아 은지가 이 다음에 외로울 것 같아 형제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준희 씨는 아이를 기르면서 건강해지고 가족 모두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재롱은 기뿜과 희망을 집안 가득 채워서 가족을 줄겁게 해 준다고 자랑했다. 은지, 금지가  건강하고 착한 어린이로 잘 자랐으면 좋겠다. 날개 없는 천사들에게 주님의 풍성한 은총이 내리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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