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lue>2007년도 우리 집 10대 뉴스

2007.12.25 07:07

임두환 조회 수:164 추천:7

2007년도 우리 집 10대 뉴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목요반) 임두환 2007년 정해년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는 6백년 만에 한 번 돌아올까 말까 한다는 황금돼지해였다. 해마다 12월 하순이 되면 텔레비전이나 신문사마다 ‘세계 10대 뉴스’와 ‘국내 10대 뉴스’를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나도 올해 우리 집안에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여 우리 집 10대뉴스를 뽑아보았다.   ① 회갑기념 일본여행 12월 6일(음)은 내가 회갑을 맞는 날이었다. 요즈음에는 회갑잔치를 하지 않고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올해 회갑을 맞이한 임씨 집안의 다섯 가족은 회갑기념으로 일본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2007년 3월 29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히메지성과 금각사,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었던 고베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축성했다는 오사카성, 천년고도의 역사가 흐르는 교토시, 일본천황이 살고 있는 황거주변도 둘러보았다. 고속전철 신간선열차도 타보았고, 국립공원으로 유명한 ‘하꼬네’와 ‘닛코’도 관광하였다. 일본은 섬나라 근성이 있어서 흡수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하였다. 외국자원을 수입하여 자기네 것으로 소화시켜 외국에 되팔아 먹는 약삭빠른 나라였다. 어찌했던 경제대국임에는 틀림없었다. 사회복지시설이 잘 돼있어서 장애인과 노인들의 천국이었다. 일본인들의 절약정신과 근면성도 대단하였다. 지난날의 역사적 감정에만 치우쳐 있을 우리가 아닌 듯했다. 당숙과 6촌 형제 다섯 가족끼리 함께 했던 일본여행은 영원히 잊지 못할 회갑기념 여행이었다. ②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 새 아파트 계약 나는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어렵게 보내야 했다. 그래서였는지 직장을 갖고 결혼을 해서도 내 집을 마련하는 게 꿈이자 희망이었다. 내 집을 마련하기까지 7차례나 전세방을 전전긍긍해야 했다. 직장을 잡고서 13년, 결혼한 지 10년째, 어렵사리 내 집(국민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22년 동안 살면서 꿈과 희망을 키워왔던 집이었는데, 도시계획(재개발)에 밀려 이사를 해야 했다. 인후동 안골 거성프라자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면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던 중이었다. 때마침 인후동 농원지구에 신축 중인 30평짜리 ‘휴먼시아아파트’가 있었다. 입지조건도 좋았고 교통도 편리하여 마음이 끌렸다. 입주 예정일은 2008년 4월경이다. 계약금만 우선지불하고 잔금은 입주 시에 치르는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 때늦은 배려였지만, 이번 새로 구입한 아파트는 사랑하는 아내 이름으로 등기를 했다. ③ 외아들 진영이, 오락게임으로 낭패 어느 날이었다. 딸 순옥이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진영이 문제로 직접 만나서 상의할 일이 생겼다고 했다. 왠지 불안감에 마음이 초조해졌다. 이야기를 들어본즉, 진영이가 PC방 오락게임에 빠져 1,100여만 원이라는 거금을 날려버렸다고 했다. 아빠 성품으로 봐서 지나치게 닦달을 하면 진영이가 어떤 돌출행동을 할지 걱정이라며 순리적으로 풀어나가자고 했다. 100여만 원도 큰돈인데, 너무도 큰 충격이었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혼을 낸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닌 듯싶었다. 본인의 반성이 필요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없기로 다짐을 받고서는 카드 빚을 막아주었다. PC방 오락게임에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힘들다는데 자나 깨나 걱정이다. 이래저래 흰 머리만 늘게 생겼다.     ④ 담배판매인회 업무재계약 나는 KT&G에서 퇴직한 뒤 담배판매인회 전주조합에서 영업상무로 일하고 있다. 영업상무가 하는 업무는 전주시(완산구, 덕진구) 관내를 대상으로 담배판매인지정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다. 해마다 12월이면 재계약을 하게 되는데, 내년에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능력 있는 많은 선후배들도 집에서 세월을 보내고 있는 형편인데 나로서는 커다란 행운이다. 아침저녁으로 출퇴근 할 수 있는 직장이 있어 마음이 흐뭇하다.           ⑤ 어머님 79회 생신 어머님은 기사(己巳)생으로 올해 79회 생신을 맞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장맛을 본다며 7남매가 서로 돌아가며 생일잔치를 마련해 드렸다. 한 차례씩 끝내고는 몇 년 전부터 야외 전망 좋은 곳에서 어머님의 생신을 찾아드리고 있다. 어머님 생신은 음력 6월 26일로 양력으로는 7,8월 무더운 여름철이다. 아들딸 7남매 가족은 어머님 생신 때만은 빠짐없이 참석한다. 올해는 진안군 주천면에 위치한 운일암반일암 계곡에서 어머님 생신을 찾아드렸다. 내년이면 팔순이시다. 어려웠던 시절, 아들딸 키우고 가르치느라 고생이 많으셨던 어머님이셨다. 앞으로도 건강하시어 아들딸과 손자로부터, “생일 축하합니다.” 라는 노래를 들으며 오래토록 기쁨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⑥ 둘째 외손녀 돌맞이 둘째 외손녀 ‘보람’이의 돌은 12월 11일이었다. 첫째 외손녀 보연이는 동백예식장 돌맞이코너에서 그럴싸하게 잔치를 베풀었었다. 둘째 보람이도 그렇게 할 것으로 믿었는데 조촐하게 가족끼리만 식사를 한다고 했다. 우리는 둘째 외손녀 보람이의 돌 기념으로 3십만 원짜리 통장과 뜨끈뜨끈한 시루떡을 해가지고 갔다. 친가 쪽에서는 금반지, 금팔지, 옷가지들을 선물하며 분위기를 맞추었다. 비록 조촐한 돌잔치였지만 사돈어른과 음식을 같이 나누며 안부를 나눌 수 있었고, 외손녀 보람이의 ‘첫 생일’을 축하해 주는 뜻 깊은 자리였다. ⑦ 행촌수필문학회의 순천만 갈대축제 문학기행에 참가 10월 27일(토)은 행촌수필문학회 문학기행이 있는 날이었다. 목적지는 순천만 갈대축제와 조계산의 선암사였다. 순천만은 800만 평의 갯벌과 70만 평의 갈대밭으로서 장관을 이루었다. 이곳은 세계적인 연안습지로 산과 들, 강, 염습지 등이 함께 어우러진 자연의 보고, 생태관광지였다. 선암사는 송광사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고찰로서, 보물 제300호 아취형의 승선교와 제395호 3층 석탑이 시선을 끌었다. 특히 관심이었던 곳은 ‘깐뒤’라고 씌어져 있는 화장실이었다. 어째서 ‘깐뒤‘라고 표시했을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혹시 뒤깐을 거꾸로 해놓지는 않았을까? 함께 했던 행촌수필문학회 회원 25명은 온종일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정겹게 문학기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⑧ 안골문우회 조직 전주 인후동 안골을 중심으로 해서 ‘안골문우회’가 조직되었다.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수필창작의 열정을 드높이고자 추진하였다. 회원자격으로는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 수강자 및 이수자, 행촌수필문학회 회원으로서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과 우아동에 거주하는 자로 되어 있다. 대상회원은 33명에 달하지만 현재 15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금년 9월에 조직된 문우회는 세 번째 모임을 갖고는 회칙도 마련하였고, 임원도 선출하였다. 회장에는 고재흠 선생님, 총무는 임두환이 맡고 있다. 초창기여서 아직은 미흡하지만, 회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친목모임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게 나의 욕심이다. ⑨ 신비의 섬, 울릉도 여행 꿈과 낭만이 서려있는 신비의 섬, 울릉도를 25년 만에 다시 찾았다. 예전에는 없던 해안일주도로가 개설됐고, 독도박물관과 독도전망대가 있어서 또 다른 볼거리였다. 마음에만 그리던 민족의 혼, 독도에 가 보았다. 섬에는 오를 수 없어서 바위에 입맞춤하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야 했다. 독도는 이제 외로운 섬이 아니었다. 곁에서 함께하는 경비대가 있었고 매일같이 찾아드는 관광객이 있어서였다. 또, 뒤에는 7천만 겨레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천혜의 해상관광지 울릉도는 온갖 자태를 뽐내며,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 서서히 약동하고 있었다. 10. 임씨종친회 단합대회 참석 11월 15일에는 전라북도 임씨종친회 주관으로 단합대회가 있었다. 버스 2대를 대절하여 대전 중구에 위치한 뿌리공원을 관람하고 돌아오는 길에 논산에 있는 은진임씨 시조묘소를 참배했다. 대전 뿌리공원에는 72개 성씨조형물이 각양각색으로 설치돼 있었다. 임(林)씨 조형물은 수풀임자를 형상화하여 앞에서 10번째에 자리하고 있었다. 조형물에는 도시조(都始祖) 유래가 상세하게 새겨져 있어 이곳을 찾는 이로 하여금 조상의 얼을 되새기게 하였다. 종친들과 함께하면서 뜨거운 혈육의 정을 느낄 수가 있었고, 날로 번창해 나가는 임씨 집안에 대하여 자긍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는 정해년 황금돼지해로 내가 회갑을 맞는 뜻 깊은 한 해였다. 이제까지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인생여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인생은 60부터라고 했던가! 다가오는 2008년 무자(戊子)년에는 좀더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설계해 보아야겠다.                                                          ( 2007.  12.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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