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우리 집 10대 뉴스

2008.12.24 10:00

김길남 조회 수:130 추천:10

영광스러운 무자년이여, 안녕
                       -2008년 우리 집 10대 뉴스-
                       전주안골노인복지회관
                    전북대하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야간반  김길남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고 국회의원도 새로 뽑는 등 국가적으로 큰 일이 많은 한 해였다. 어려운 경제가 살아나기를 고대했으나 헛구호에 그치고 세계 금융위기까지 맞았다. 수출이 안 되어 문을 닫는 기업이 늘어나고 흑자를 내던 기업도 도산할 위기를 맞아 그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나로서는 영광스러운 일이 있어서 즐거운 한 해였다.


  1. ‘대한문학’에서 신인상 수상

안골복지회관에서 1년간 김학 교수님의 지도로 수필공부를 하여 ‘대한문학’에서 신인상을 받고 문단에 등단하였다. 열심히 배우려고 애를 썼지만 등단까지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도를 받으려고 쉬지 않고 자꾸 쓴 것이 30여 편 되니까 원고를 내 보라고 하였다. 설마하며 작품을 골라냈더니 신인상에 당선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뜻밖의 영광이었다. 시상식은 고창 선운산관광호텔에서 있었다. 오로지 김학 교수님의 지도 덕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좋은 수필을 쓰는 데 더 노력하려고 한다.

  2. 꿈에 그리던 개성관광

개성관광이 허용되면서 가 보려는 마음이 있었으나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20여년 같이 등산을 해 온 고덕산우회원들과 더불어 개성을 다녀왔다. 아내와 같이 41명이 갔다. 금강산과 평양 그리고 묘향산은 먼저 가 보았지만 개성은 처음이었다. 지나가며 개성공단을 겉만 보고 박연폭포와 송악산을 먼저 구경하였다. 통일관에서 12첩 반상기로 점심을 먹은 뒤 정몽주 선생을 모신 숭양서원을 참배하고 나와 선죽교를 보고 돌아왔다. 외국이 아니므로 여권도 비자도 필요 없는데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 하는 가슴 아픈 여행이었다.

  3. 셋째 며느리 이현경 갑상선 수술

막둥이 김상두의 아내인 셋째 며느리가 갑상선에 종양이 생겨 연세대학교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암이지만 초기에 발견하여 수술을 하였기에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그동안 섭생에 주의하며 먹는 것을 참느라 고생이 많았다. 이만한 것도 하늘이 도운 덕이라 생각한다. 평소 착한 마음으로 행동을 하니 조상이 돌본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4. 아내 노영자 여사 러시아와 중국 관광

아내와 의자매를 맺은 동생 2명이 익산에 산다. 그들은 외국관광을 하기로 하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러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가는 코스를 택하였다. 4박 5일 동안 배로 러시아 연해주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 길림성, 용정, 연변, 두만강지역을 둘러보고 돌아왔다.

  5. 동학미술대전에서 삼체상 수상

정읍미술협회가 주관하는 갑오동학미술대전에서 문인화부문 삼체상을 받았다. 6년 동안 꾸준히 문인화를 하였더니 여기저기에서 입선과 특선을 하였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체상을 받았다. 갑오동학미술대전에서는 초대작가가 될 점수도 모두 확보하였으니 내년에는 초대작가가 될 것 같다. 예술은 끝이 없다. 꾸준히 정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내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꾸준히 해야겠다.

  6. 큰아들 치과병원 세무감사

단일 치과의원으로는 제법 크게 병원을 차리고 손님을 맞는다. 세무서에서는 큰 병원을 소득이 많은 것으로 여겨 세금납부에 부정이 있을까 하여 5년 정도에 한 번씩 세무감사를 한다는 것이다. 별 것이 없을 것으로 여겼으나 한 번 나오면 세금을 추징하는 것이 상례라 좀 더 냈다한다.

  7. 전라북도 서예대전 특선

문인화를 하는 사람이면 전라북도 서예대전에서 입상하는 것을 영광으로 안다. 다행히 올해 특선을 하여 즐거웠다. 워낙 경쟁이 심한 형편이라 작품수준도 높고 입상이 어렵다. 도전에서 초대작가가 되려면 점수가 모자라 아직도 멀었다. 계속 노력해야겠다.

  8. 외손자 최예찬 고등학교입시에 합격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아 고등학교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라 여겼는데 올 3월 안양신성고등학교 입학시험에 합격하였다. 나의 첫 외손자이고 딸이 아끼는 아들이라 무척 기뻤다. 앞으로 더욱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다.

  9. 초등학교에서 2시간 수업

전라북도 교육삼락회에서 하는 사업으로 일선 학교를 방문하여 신명심보감 교육을 하는 행사가 있다. 나도 참여하여 8년 만에 교단에 다시 서 보았다. 송천동에 있는 학교로 갔었는데 학생의 실태를 모르고 하는 수업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체험하였다. 내가 의도한 대로 수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겨우 시간을 채우는 데 급급한 느낌이어서 다시는 하지 않으려 한다.

  10. 여러 차례 문학인 행사에 참여

처음으로 수필 공부를 하며 문학행사에 여러 차례 참석하였다. 7월 15일에는 대구에서 열리는 수필의 날 행사에 참가하여 문학인들과 교류하였고, 11월 22일에는 대한문학제에 참석하여 신인상을 수상하고 유명 수필가들을 만났다. 12월 5일에는 전북수필문학회에 참석하여 전북수필문학상 수상자와 기쁨을 나눴으며, 12월 13일에는 내가 회원인 행촌수필문학회에 참석하여 문우들과 정을 돈독히 하고 처음으로 행운권에 당첨되기도 하여 기뻤다.

  
2008년은 나에게는 영광스러운 한 해였다. 수필공부를 하여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많은 수필행사에 참석하여 시야를 넓혔다. 돌아오는 2009년에도 올해만큼만 좋은 일이 있으면 좋겠다. 기축년 소띠 해에는 묵직한 소처럼 묵묵히 일하는 한 해가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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