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우리 집 10대 뉴스

2009.01.22 06:54

최정순 조회 수:156 추천:6

가는 세월 오는 세월

                                         -2008년 우리 집 10대 뉴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목요반 최정순


  

2008년(무자년=쥐띠)을 돌아보며 우리 집의 대소사를 기록하려 한다. 지난해의 10대 뉴스를 들쳐보면서 뿌듯한 마음에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이 기록을 후손들이 귀감으로 삼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계속 기록할 것이다.



1. 막둥이 정지균 결혼



결혼 말만 나오면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문을 막던 막내아들이 4월에 창원에다 아파트를 장만하더니 직장 상사인 상무님의 소개로 사귀던 아가씨를 8월 23일 처음으로 집으로 데리고 왔다. 빠른 진전으로 9월 20일에 상견례를 하고, 11월 22일 결혼식을 올렸다. 아들은 효성그룹 전기차단기 팀 과장이다. 며느리 조정미 양은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전기연구원 홍보과에 근무한다. 주례사에 의하면, 효성그룹과 한국전기연구원과 현대중공업(아들 장인 근무처)이 굴지의 3대기업인데 그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란 보기 드문 일이라 해서 좋았다. 값비싼 노총각이 드디어 결혼을 했다. 아들 덕에 나는 ‘슛! 골인’과 ‘터널’이란 수필을 낳기까지 했다.



2. 큰손자 정종욱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동상을 받다



종욱이가 키만 쑥쑥 자라는 줄 알았더니, 지능도 같이 자라주어 참 고맙다. 지난해에도 전국 초등부 수학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두 번씩이나 거머쥐었는데, 5월에 실시한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이 중등부 수학에 응시하여 동상을 받았다는 전갈을 받고 무척이나 기뻤다. 혜원이, 서현이,재현이도 예쁘게 자라고 있어 레모나 할머니는 참 기쁘다.



3. 더 젊어진 인생의 동반자, 목천 정병렬 시인



내 남편 목천 정병렬 시인은 젊게 사느라 바쁘다. 나이가 들면 무거운 옷도 피하는데, 하물며 책임지는 일이야 더더욱 그러지 않을까. 동인지 ‘두리문학’, ‘대학 56법정동문회’ 등의 회장을 맡아 분주하다. 거기다 인터넷신문인 브레이크뉴스에 ‘새벽을 깨우리로다’에 시와 산문을 연재하고 있다. 또 등산도 하느라 무척 바쁘다. 한 번은 ‘하수인 정병렬’이라 쓰인 안내 문구를 보면서 박장대소를 했다. 99 88 장수하소서.



4. 해바리기 최정순 독무대 진출



(1) 첫 공연은 7월 15일 전국 ‘수필의 날’ 행사 때 대구 프린스호텔 공연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 500여명 앞에서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불렀던 일은 ‘수필과 판소리의 만남’이란 글을 쓰게 했다.

(2) 두 번째 공연은 10월 1일 장수 ‘의암 논개제’ 제1회 시낭송회(장수문협 주관)에 초대되어 춘향가 중 사랑가를 이수홍 님과 임성래 고수님의 장단에 맞춰 입체 창으로 불렀다. 내가 출연료를 받기는 처음이었다.

(3) 세 번째는 11월 2일 고창 선운사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미당문학제 겸 제28회 문인협회전국대표자대회 때다. 웅성거리는 호텔 안으로 들어서자 강영란이란 명창도 와 있었고,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신 송하선 교수님이 연사로 앉아계시지 않은가. 갑자기 현기증이 났다. 기도를 해 달라며 집으로 전화까지 했다. 자네 그 끼로 소신껏 하라며 용기를 북돋아준 목천에게 감사한다. 꼭 잘해서만 멋있는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

(4) 12월 3일, 호남성, 완산경우회에 초대되어 100여 명의 말쑥한 신사들만 모인 자리에 여자는 나 혼자뿐. 군계일학은 못되어도 그저 홍일점, 간 큰 여자가 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5) 12월 13일, 행촌수필문학회 송년의 밤 행사 때 식전행사로 판소리 한 대목을 불렀다. 우리 소리는 참 좋은 것이여!

(6) 12월 23일, 전북도립국악원 연수생 발표회를 했다. 내가 활동하는 전주교구성령봉사회 회원들이 관람하러 왔었다. 이 광경을 보고 고창에 사는 모니카 자매는 판소리를 배우려고 마음먹었단다. 여섯 번의 공연을 통해서 얻은 교훈은 한대목이라도 확실하게 익혀야 함을 알았다. 수필과 판소리는 이제 내게는 없어서는 안 될 효자다.



이렇게 나를 독무대에 설 수 있게 다리를 놓아준 김 학 교수님과 공연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독려 해준 이수홍 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




5. 전북문인협회 가입

  

1월 14일 전북문인협회에 가입했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을 해야겠다. 등단 1년이 지났으니 올해에는 한국문인협회에도 가입할 것이다.



6. 행촌수필문학회 편집위원으로 위촉



12월 13일, 행촌수필문학회 송년의 밤 행사에 앞서 새로운 임원진을 발표했다. 편집위원 4명 중 한 사람으로 뽑힌 나는 정말 자격이 있는가, 자문하면서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7. 2009년 한국 꽃동네에서 열리는 세계성령대회에 봉사자로 뽑히다



가톨릭은 전국에 15개 교구가 있다. 나는 전주교구 봉사자다. 그런데 2009년에 열리는 세계성령대회 봉사자로서로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교육을 받는 중이다.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는 홈페이지를 소개한다.

(세계성령대회: 2009년 6월 1일~ 9 일)

*홈페이지http://loveinaction.co.kr입니다. http://www.crk.or.kr/bbs/skin/ggambo7002_board/print.php?id=notice&no=...

  

8. 63번째 맞는 생일선물로 큰며느리로부터 일본여행티켓을 받다

  

손자와 손녀를 곱게 키울 뿐만 아니라 시부모에게 효도하는 큰며느리 ooo가 참 예쁘고 고맙다.



9. 둘째며느리 선물 덕에 귀를 뚫다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검버섯을 제거했었다. 귀를 뚫지 않아서 액세서리가 모두 이미테이션이었다. 그러던 차에 둘째며느리 ooo로부터 값진 귀걸이 선물 세트를 받아 멋을 부린다. 보물을 함속에 넣어두면 그게 어디 보물이던가!

  

10. 손녀 정서현 탈장 수술 받다




손녀 정서현이 탈장수술을 받았다. 1년 365일 어찌 좋은 일만 있었을까. 여동생 최정란은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또 친구와의 영원한 이별 등 가슴 아픈 일들이 있었지만 모두 세월에 묻혀 버렸다.


국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어려운 한 해였다. 새카맣게 타버린 2008년의 경제가 2009년에는 숯불처럼 타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2008년 흘러간 세월에 감사하며 2009년 오는 세월을 당당하게 맞으련다.


                                                      (2008.12.31.수)

  기록할 것이다.

  

1. 막둥이 경제부 산하 한국전기연구원 홍보과에 근무한다. 주례사에 의하면, 효성그룹과 한국전기연구원과 현대중공업(아들 장인근무처)이 굴지의 3대기업으로 한자리에 모이기란 보기 드문 일이라 해서 좋았다. 드디어 값비싼 노총각 결혼을 했다. 아들 덕에 나는 ‘슛! 골인’과 ‘터널’이란 수필을 낳기까지 했다.

  

2. 큰손자 정종욱 한국수학올림피아드 동상을 받다.

  

종욱이가 키만 쑥쑥 자라는 줄 알았더니, 지능도 같이 자라주어 참 고맙다. 지난해에도 전국 초등부 수학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두 번씩이나 거머쥐었는데, 5월에 실시한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초등학교5학년생이 중등부 수학에 응시하여 동상을 받았다는 전갈을 받고 무척이나 기뻤다. 혜원이, 서현이,재현이도 예쁘게 자라고 있어 레모나 할머니는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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