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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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지 않는 회한

2004.08.12 07:14

하늘 나무 조회 수:51 추천:3

[ 흐르지 않는 회한 ]


하늘 나무


'홍인숙의 시는 곱다' 세월이 흘러가는 것도
그렇게 곱게 흘러가는 것 같다.
그런데 그 곱게 흐르는 물에 부유물이 떠 있는 것은 아닌지.
3연에 '회한이야 깊지만'이 흐르는 물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 것 같다.
갑자기 흐르던 물이 역류라도 하듯 치솟아 오르는 것은
곱게 흘러가는 물을 고운 것으로만 느끼게 하지 않는다.
그'회한이야 깊지만'이 잘 못 끼어들어 '덜 서러워하지'를
불러오고, 그 '덜 서러워하지'가 곱게 흘러가는 물을
뒤에서 잡아당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잘 못 보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해 준 것에 감사 드립니다.



⊙ 원작제목 : 세월
⊙ 작가/시인 : 홍인숙(Grace)
⊙ 글 번 호 : 11982 (2002년 03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