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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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고고한 품성을 어그러트리는 속세의 전염질들 ]


리양우


속세의 창은 오만가지 찌끼로 얼룩져 있답니다.
묻으면 지우고 또 지우지만 언젠가 눈감고 지는 낙엽이 될 때는
그 최종의 찌끼를 스스로 지울 길이 없나이다.
그러기에, 정결을 우선시하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황홀한 낙엽으로 떨구는 정결함의 먼 날에 대한 인생 준비...
그날 그날의 하루가 연이어 그렇게 남는거겠기에,
좋은 시에 답을 드릴 길 없어 나 홀로 가슴만 적시고,
이렇게 짧은 감상글 남깁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 원작제목 : 아침의 창
⊙ 작가/시인 : 홍인숙(Grace)
⊙ 글 번 호 : 14465 (2002년 06월 28일)